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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하느님 까불면 죽어"···신성 모독 논란

등록 2019.12.09 18: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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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전광훈 목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예배를 하고 있다. 2019.12.0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전광훈 목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예배를 하고 있다. 2019.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청와대 앞 집회 도중에 한 발언이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유튜브 채널인 '너알아TV'의 '10월혁명 20일차-10월 22일 청와대앞 집회현장(저녁 예배)' 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당일 저녁 청와대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1시간반이 넘는 시간 동안 연설을 했다.

전 목사는 집회 현장에서 "지금 대한민국은요, 드디어 문재인은 이미 벌써 하나님이 폐기처분했어요. 지금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있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 그런지 아나? 나에게 기름부음이 임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보좌를 딱 잡고 살기 때문이다"라며,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언급했다.

한 교계 관계자는 "신성 모독이라고 말하기조차도 아깝다. 수준 이하이고 상식 밖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치구니 없는 발언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전광훈 목사 스타일대로 하는 근거없는 허풍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도 자기한테 도망가면 죽는다'라고 한 부분은 자기가 신앙하는 신에 대한 표현으로써, 신성 모독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독교는 자기가 신앙하는 신과 친밀감을 강조하는 성경 말씀이나 교리가 있다. 하지만 절대자가 우리에게 친밀감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친밀한 존재로 지낼 수 있는 거지, 인간이 신에게 그렇게 막말하는 것은 기독교가 내세우는 신과의 친밀함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전 목사의 발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내란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목사를 최근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전 목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개최한 시위에서 집시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집행대회'를 개최하기 전 청와대 함락과 문재인 대통령 체포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아 내란죄 혐의로도 고발됐다.

또 같은 달 종교 행사가 아닌 광화문 집회에서 헌금을 모집해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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