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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문희상 의장!" 한국당 반발 속 내년 예산안 36분만에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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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10 22:55:39
한국당 의원들 36분간 고성 항의 "사퇴하세요"
문 의장, 이낙연 총리 '인사발언' 마치자마자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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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상정하자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2.1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한주홍 문광호 기자 =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서 예산안부터 먼저 상정하여 심의하도록 하겠습니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10일. 이날 오후 8시38분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속개해 "의사일정과 관련하여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히자마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너도나도 할 거 없이 고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항의는 본회의가 정회될 때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6분간 진행된 예산안 본회의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문 의장이 '이인영 의원 등 162인'의 수정안, 즉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을 상정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항의가 시작됐다.

한국당의 조경태 의원이 반대 토론을 위해 연단에 섰으나 의장석 앞으로 몰려나온 같은 당 의원들은 "야 문희상 의장!", "뭐하는 거야", "사퇴하세요" 등 고성을 쏟아냈다. 한국당 의원들은 '4+1은 세금도둑', '4+1은 날치기'라고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서 "아들 공천", "공천 대가" 등의 구호를 10분 넘게 한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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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상정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2.10.jc4321@newsis.com
자리에 앉아 지켜보던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15분 가까이 계속되자 "토론종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사 진행을 촉구했고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아들 공천" 구호로 맞섰다.

문 의장은 결국 오후 9시1분께 토론을 종료하겠다고 선포하고 상정된 예산안을 표결을 진행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4+1 예산안 수정안과 더불어 한국당 이종배 의원 등 108인이 발의한 수정안도 상정됐다. 국회법에 따라 이 수정안부터 표결에 부쳐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가 정부 측 의견을 설명하러 나와 이종배 의원 등의 수정안에 "부동의"하고 이인영 의원 등의 수정안에 "의의 없다"고 밝히자 한국당 의원들의 삿대질은 격해졌고 고성은 더욱 커졌다.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속에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2020년도 예산안',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안', '2020년도 임대형 민자사업 한도액 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고 모두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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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예산안이 통과된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2.10.jc4321@newsis.com
본회의장에 대기하고 있던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측 인사발언을 하러 나왔음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연단에서 비켜서지 않았다. 이 총리는 의원들이 비켜서지 않자 마이크를 끌어당겨 발언을 시작했다. 이 총리는 "감사합니다"라며 발언을 마치자 문 의장은 곧바로 "정황상" 정회를 선포했다. 이날 오후 9시14분이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가 정회되자 의장실 앞으로 이동해 "의장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hong@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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