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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총리 인선 내주 연기 가능성…김진표 vs 정세균

등록 2019.12.11 11:03:13수정 2019.12.11 11: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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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후보자 검토에 총리 인선 미뤄질 듯

靑 "총리 인선은 이번 주에 없는 것 같다"

'김진표 vs 정세균' 여론 취합하며 고심

6선 정세균 국정운영 안정적이라는 평가

김진표 측, 총리 고사 보도에 "사실 무근"

결단 못 내릴 경우 이낙연 유임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영화역사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축사하고 있다. 단성사는 1907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이다. 한국인이 제작한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를 상영한 곳이기도 하다. 2016년 영안모자 계열사인 자일개발이 인수해 이름을 단성골드빌딩으로 바꿨다. 지하 공간에 1개 상영관과 영화역사관을 조성, 학생들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019.10.23.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영화역사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축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홍지은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4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6선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후보자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총리 인선은 이번 주가 아닌 다음 주로 밀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두 후보자에 대한 후보 검증을 마친 상태이며, 이제 대통령의 결단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1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인선은 이번 주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이번 주 후반께 총리 지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두 후보자에 대한 여론 취합이 덜 됐다는 내부의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 의원과 관련해선 진보 진영에서의 반대 여론이 적잖이 나와 지난 주 발표 예정이었던 총리 인사는 보류된 상태다.

정 전 의장도 총리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제 최종 결론은 인사권자의 결심에 달렸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청와대는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내부 조사를 받아 보며 여론 취합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히 현재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김 의원이다. 보수 진영의 반발이 적어 국회 문턱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진표 의원이 가장 적임자"라며 공개 지지 선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김 의원 총리 임명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찬성 응답은 40.8%로, 반대 응답 34.8%보다 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은 청와대가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집권 후반기 '경제통' 총리 임용을 통해 혁신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도 강력히 보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권 관계자는 "한번 부정적인 여론이 나와 보류됐던 만큼, 이제는 대통령의 뜻에 달려있어 누구도 감지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회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2.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회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의원이 지난 주말 청와대 인사들에게 총리직 고사 의견을 피력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김 의원실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 역시 총리 자리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정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법무부 장관 자리에 5선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가 지명된 상황에서 정부 부처를 총괄할 수장으로는 더 선수가 높은 중량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부정적 관측도 있다. 국가의전 서열 2위의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지낸 터에 의전 서열 5위인 국무총리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큰 정치적 결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 전 의장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역구도 열심히 다니고 있고 실무적으로는 출판 기념회도 준비하고 있다"며 "총리 발탁은 전혀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총리 후보군에 정 전 의장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미 검증 동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니 만큼, 총리로 최종 낙점될 경우 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만약 문 대통령이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 경우, 이낙연 총리가 당으로 옮기는 시점을 재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위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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