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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사라진다…소녀상 입체포스터, '기억의 터' 알린다

등록 2019.12.1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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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충무로역 일대에서 홍보

[서울=뉴시스]소녀상 입체포스터. 2019.12.1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소녀상 입체포스터. 2019.12.1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명동역과 충무로역 일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인 남산 '기억의 터'를 알리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명동역과 충무로역에서 기억의 터에 이르는 길에 소녀상 입체포스터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렌티큘러 방식을 사용한 이 입체포스터는 보는 각도에 따라 소녀상이 점차 사라지며 빈 의자만 덩그러니 남고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집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우리 사회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라는 의미다.

'기억의 터'가 설립된 남산공원 내 통감관저터는 1910년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장소다. 경술국치 치욕의 공간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기억하는 추모와 역사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16년 8월 서울시의 주도로 조성됐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뜻에 따라 총 1만9754명의 범국민 모금운동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번 깜짝 홍보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홍성룡 의원(송파3)의 제안에 대해 '기억의 터'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 필요성을 동감한 시가 기획한 작품이다. 

'기억의 터'에 대한 이번 홍보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는 '기억의 터'가 소중한 공간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조명, 상징 조형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2단계 홍보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는 '기억의 터'에 대한 다음 단계의 홍보 계획과 함께 지난 8월 남산에 세워진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또한 더 많은 시민이 기억하고 찾도록 내년에 2단계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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