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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예산 첫 6조원대…광화문에 400억 들여 전시장

등록 2019.12.11 11: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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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9.09.1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9.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내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예산이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광화문에 400억원을 들여 콘텐츠 전시공간을 조성하는 내용 등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국회의 예산 심의을 통해 내년 문체부 예산이 6조4803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문체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예산인 5조9233억원과 비교하면 9.4% 늘어난 규모다.

내년 확정 예산에서 예산은 3조4109억원으로 당초 정부안보다 280억원 증액됐다. 기금은 3조694억원으로 235억원 감액됐다.

예산 내역은 ▲일반회계 2조5698억원 ▲균형발전특별회계 7284억원 ▲아시아문화전당조성특별회계 1126억원이며 기금 내역은 ▲문예기금 2893억원 ▲영화기금 1015억원 ▲지역신문발전기금 93억원 ▲언론기금 228억원 ▲관광기금 1조1687억원 ▲체육기금 1조4778억원 등이다.

이번 확정 예산에는 기초예술 및 예술인 복지, 한류 콘텐츠 육성 및 세계화, 문화 일자리 확대, 남북 교류 및 평화관광, 국어의 보존 및 확산 등 그동안 강조해온 예산이 반영됐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내년 예산에는 실감형 콘텐츠 관련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시장주도형(100억원)·공공향유형(100억원)·게임형(53억원) 등 유형별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실감형 콘텐츠산업 육성 예산은 올해 261억원에서 내년에 870억원으로 늘었고 실감형 콘텐츠 제작지원 예산은 올해 189억원에서 내년 253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해 서울의 대표 명소인 광화문에 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예산으로 400억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콘텐츠의 가능성에 과감하게 투자하도록 모험투자펀드를 신설해 콘텐츠 산업 성장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모험투자펀드를 포함한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출자액이 올해 630억원에서 내년 1130억원으로 늘어난다.

체육·관광 분야의 경우 역량 있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 잠재력에 비해 규모가 영세한 스포츠기업이 스포츠산업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올해 312억원에서 내년 662억원으로 늘렸으며 관광기업 시설·운영자금 융자 예산은 올해 4950억원에서 내년 5500억원으로 확대했다.

문체부 예산 첫 6조원대…광화문에 400억 들여 전시장

스포츠기업의 단계별 지원을 위해 내년에 52억원을 새로 지원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거점도시 육성을 위해 올해 2억원인 예산을 내년 159억원으로 늘리고 이를 통해 내년 1월 말 경쟁력 있는 광역시 1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시·군·구 4곳을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해 5년간 집중 지원한다.

문화·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늘렸다. 관련 예산으로는 ▲작은 도서관 순회사서 지원 72억원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2553억원 ▲국민체력인증 187억원(75곳)이 포함됐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이달 중 최종 5∼10곳 안팎의 문화도시 지정에 따라 이를 위한 예산 100억원도 신규로 편입됐다.

경제적 소득이 불규칙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예술인 1만2000명에게 1인당 연 300만원의 창작준비금 총 362억원을 지원한다. 1인당 최대 500만원의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예산도 올해 19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예술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 예산 25억원도 새로 편성됐다.

한류 확산을 위한 국내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 예산도 대폭 증액된다. 영화·만화·패션 등 분야별 해외 진출을 준비·진입·성숙 단계별로 지원하도록 예산을 올해 132억원에서 내년 323억원으로 늘렸다. 중소 규모 콘텐츠기업과 신인 대중문화예술인의 협업을 지원하는 예산도 60억원이 신규로 포함됐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최첨단 공연 구현이 가능한 케이팝 전용 공연장을 171억원의 신규 예산 편성을 통해 조성한다. 케이팝 공연을 가상현실로 즐기고 한류 연예인과 증강현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존 예산도 올해 12억원에서 내년 70억원으로 늘린다.

이 밖에 2020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 지원 예산으로 각각 81억원·59억원씩 총 140억원이 편성됐다. 한국어와 태권도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도 증액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 세출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해 경제활력 조기회복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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