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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전문가토론회 개최…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이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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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11 17:48:10
김선아 대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정치적사회적인 일"
이충기 교수 "광화문광장 논의 원점 회귀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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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전문가가 바라본 광화문광장의 미래' 세 번째 토론회에서는 김선아 대표가 발제하는 모습. (글, 사진=하종민 기자) 2019.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원칙과 방향을 정하기 위한 세번째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재구조화의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건축 전문가들은 광화문광장이 장기적으로 보행 중심으로 가는 것에 대해 대부분 공감했지만 시기와 과정, 광화문광장 구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11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전문가가 바라본 광화문광장의 미래' 세번째 토론회에는 건축분야 전문가 및 시민위원회, 시민단체,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9월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1~4차 시민 공개토론회, 지역주민 현장토론회 등을 진행됐다. 전문가 토론회는 도시분야와 역사분야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건축분야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 발제에 나선 김선아 에스에이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자체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일"이라며 "건축가가 할 수 있는 것은 큰 방향과 솔루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역사성 회복, 광화문 앞 공간, 국가 중심공간, 시민의 뜻 등 어느 하나 합의된 것이 없다"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은 선택의 문제"라며 "개인의 삶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 내 460개 동에 하나씩 광장을 설치하는 것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경남 본종합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외국의 광장 사례를 보면 시민이 모이기 쉬운 장소, 독립공간이 아닌 연결된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며 "광장의 역할은 장터 같은 흥정과 타협이 가능해야 하고 문화적, 사회적 측면까지 공공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광화문광장 구성과 재구조화 시기, 과정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충기 서울시립대 교수는 "교통대로로 쓰이던 곳을 시민들의 필요에 의해 광화문광장이 된 것"이라며 "지금 이것이 광장이 돼야 하는가를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결정방식이 이해가 안 간다"며 "시민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그 논의가 옳다고 하는 것은 누가 검증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박수정 건축공방 대표는 "지금의 광화문광장에서는 아이에게 조심하라고 소리를 질러야 한다"며 "이런 근본적인 것들이 개선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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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전문가가 바라본 광화문광장의 미래' 세 번째 토론회의 모습. (글, 사진=하종민 기자) 2019.12.11. photo@newsis.com
전보림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서울 전체가 보행중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소장은 "서울 내 업무시설 주차장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엄청난 돈을 써서 공사를 하는 것보다는 차로를 줄이는 실험을 통해서도 점차적으로 재구조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승현 중앙대학교 교수는 "광화문광장을 공간적 가치로 보면 100m나 되는 폭이 압도적이다"며 "어떻게 쓸 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철 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 대표는 "그동안 광화문광장 논의에 있어서는 건축가가 개입하지 못했다"며 "행정, 정치, 도시, 교통, 토목 등의 전문가들만 참여해 광장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아 대표는 "서울시에서 쓰는 용어 자체가 굉장히 모호하다"며 "광화문광장의 보행자, 즐기는 사람 등이 누구를 지칭하는 지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차가 없는 도시에 대한 준비에 대해 공감했고, 광화문광장 영역이 너무 커서 지금 시위가 더 일어난다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며 "앞으로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 많은 제안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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