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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2·12 쿠데타' 자축 오찬"…전씨 측 "친목 모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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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13 00:23:22  |  수정 2019-12-13 00:27:56
'전두환 골프장' 포착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기자회견
"정호용, 최세창 등 쿠데타 주역들과 고급 식당 오찬"
"全, 대화 상당부분 주도…와인잔 부딪히며 화기애애"
"엘리베이터 안 타고 계단으로…건강하고 기력 넘쳐"
"자숙 바람직 않느냐 묻자 동석자가 입 틀어 막기도"
전씨 측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 반박
"全, '착한 알츠하이머'…추징금 안내는 것 아닌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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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사태' 40주년인 이날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제공 = 정의당)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12·12 사태' 40주년인 12일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의 골프장 모습을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바 있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전두환은 정호용, 최세창 등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겼다"며 "한 사람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코스 요리를 즐기고 와인잔을 부딪치며 40년 전 오늘을 축하하는 모습을 제가 직접 옆에서 지켜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 반란죄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과 사형을 선고 받은 전두환 본인과 당시 쿠데타를 함께 공모했던 최세창, 정호용 등이 자숙하고 근신하고 반성해도 모자란데 12·12 당일인 오늘 기념 오찬을 즐기는 충격적이고 분노를 금할 수 없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전두환에 대한 용납과 용인을 즉각 중단하고, 전두환이 광주 학살의 책임과 5공 독재에 대한 반성을 단 한 마디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단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즉각 전두환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부대표는 "아시다시피 전두환은 추징금 1020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고 이에 더해 세금 31억원과 서대문구에 내야 할 지방세 약 10억원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골프장에서 황제 골프를 즐기고 고급 식당에서 코스 요리를 즐기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국민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즉각 전두환을 구속하고 고액상습 세금체납자에 대해 최대 30일 동안 유치장에 갇힐 수 있는 감치 명령을 내려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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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두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2. kmx1105@newsis.com
아울러 "고(故) 조비오 신부님과 광주의 수많은 영령들을 계속해서 모욕하는 전두환의 뻔뻔한 언행에 대해 즉각 추상 같은 법의 엄단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정의당을 대표해 전두환이 저질렀던 만행을 끝까지 추적하고 단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 부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1시10분경 전두환, 이순자 내외를 태운 고급 세단 차량이 연희동을 출발해 강남 압구정의 고급 중식당에 도착한 것을 목격했다"며 "전두환과 일당은 고급 샥스핀을 곁들여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찬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이 대화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는 가운데 큰 소리로 와인잔을 부딪치며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하게 오찬을 하는 것을 문이 열릴 때마다 확인할 수 있었다"며 "12·12 당일이라는 것을 잊은 듯이 축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12·12 사태'에 대한 언급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안에서 자기들끼리 굉장히 들떠있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자축하는 느낌이었다"며 "그 가운데서도 전두환의 목소리가 가장 생생하게 들렸고 건배사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과 이순자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이 있었다. 부부동반 모임으로 추정된다"며 "종업원들에게 물어봐서 확인한 바로는 이전에도 와서 식사를 즐겼다는 전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전씨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그곳이 2층이어서 수행원들이 엘리베이터를 타시라고 권유했는데도 계단으로 내려갔다"며 "거동이나 기력에 있어서 골프장에서 확인한 것처럼 아주 건강하고 기력이 넘쳤다. 거뜬히 걸어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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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사태' 40주년인 이날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제공 = 정의당)
그는 "식사를 마치고 전두환에게 다가가 정의당 부대표임을 밝혔더니 '그런데?' 라고 해서 '12·12 당일인 만큼 오늘은 자숙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틀어막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씨 측은 이날 A4 용지 5쪽 분량의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몇몇 친지들의 동부인 오찬은 1979년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이었다"고 반박했다.

전씨 측은 "오래 전부터 친목을 이어온 분들이 1년에 2~3번 전 전 대통령 내외를 식사에 초대하는 모임"이라며 "날짜가 12월12일로 잡힌 것은 일정이 바쁜 김장환 목사의 사정으로 우연히 정해진 것일 뿐이다. 식사 비용은 초청한 분들이 돌아가며 부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씨 측은 전씨가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오는 16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자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씨 측은 "전 전 대통령이 법정 진술을 통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변호인에게 위임한 것은 법정에 나와 앉아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의 정신건강 상태로는 정상적인, 의미있는 진술은 어렵기 때문"이라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려고 칭병(稱病)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전씨 측은 "기억 장치에 이미 저장된 정보는 기억해내지만, 정보의 저장 단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까운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며 "바둑을 두면 정상적으로 대국을 할 수 있지만, 바둑판을 떠나면 방금 전에 바둑을 두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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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사태' 40주년인 이날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제공 = 정의당)
그러면서도 "종전과 다름 없는 일상 생활과 운동을 거르지 않은 때문인지 증세의 진행이 완만하다. 골프를 치는 일이 매우 뜸하지만 실제 필드에 나가면 예전의 기량이 살아있는 것은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해온 덕분"이라며 "전 전 대통령은 '착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씨 측은 아울러 추징금 환수 논란과 관련해서도 "추징금을 안 내는 것이 아니라 못 내는 것"이라며 "이순자 여사는 선친으로부터 상속받은 금융자산을 연금보험에 넣어 생활비에 충당하고 있다. 가끔 나가는 골프 모임에 쓰이는 비용은 생활비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망동의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며 "12·12 40주년을 호화롭게 자축한 전두환,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둔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참회는커녕 축하를, 자숙은커녕 떵떵거리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군사 반란의 수괴 전두환을 당장 구속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당을 준비 중인 대안신당의 김정현 대변인 역시 "법원은 반성할 줄 모르고 호화 골프와 호화 식사를 즐기는 전씨 등의 후안무치한 작태를 감안해 법정 최고형에 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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