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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거나, 소박하거나'…취향따라 즐기는 연말 서울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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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13 10:32:10
화려한 연말은 롯데월드타워몰과 타임스퀘어 광장 추천
'복합한옥공간 곳'과 '사이드'에서는 조용한 새해 맞이
명동성당, 서울주교좌성당은 경건한 종교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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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월드타워몰. (사진=서울시 제공) 2019.12.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12월은 크리스마스의 계절이다. 서울 곳곳에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 설치된 것을 보면 어른과 아이 모두 마음이 들뜬다.

 일부는 화려한 조명이 빛나는 거리에서 캐롤을 들으며 연말을 즐기고 싶어 한다. 다른 누군가는 연인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소박한 연말을 보내고 싶어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경건하게 새해 소망을 담아 기도할 곳을 찾기도 한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2019년을 마무리할 서울의 연말 명소인 '12월의 서울 여행지'를 추천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장 먼저 추천한 곳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몰'이다. 롯데월드타워몰에서는 이번 겨울 '러브인액션스태리나잇(LOVE IN ACTION STARRY NIGHT)'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미디어 쇼를 개최한다.

14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에는 꼭대기에 달린 별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장식이 없지만, 타워와 쇼핑몰 벽면을 활용해 8분 동안 진행되는 미디어 쇼를 통해 색다른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미디어 쇼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또한 광장에는 8m 크기의 이글루 모양으로 이루어진 돔 4개 동이 설치돼 있다. '실천하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세계자연기금, 구세군 등과 함께하는 나눔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스와로브스키 이글루, 가상현실(VR) 체험 이글루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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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등포 타임스퀘어. (사진=서울시 제공) 2019.12.13. photo@newsis.com
롯데월드타워몰의 단출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아쉽다면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타임스퀘어에는 금빛 전구가 내뿜는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서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서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크리스마스트리 밑으로는 작은 집이 지어져 있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듯한 분위기를 낸다. 금빛 조명 아래 배치된 의자에 잠시 앉아 가만히 트리를 응시하면 마음까지도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

중구 시청광장에도 20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 있다. 트리는 LED 조명을 통해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표현하는 디지털 트리로 만들어졌다. 영어와 중국어 등 4개 국가의 언어로 표현돼 있어 일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축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더불어 시청광장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성탄 마켓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달에 20만~30만명의 시민들이 찾을 만큼 인기가 많은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은 오는 20일부터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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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복합한옥공간 '곳'. (사진=서울시 제공) 2019.12.13. photo@newsis.com
시끄러운 도심보다 한적한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복합한옥공간 곳’과 ‘사이드’를 소개한다.

'복합한옥공간 곳’은 창덕궁 왼쪽에 자리한 계동길에 있다. 크고 작은 상점이 늘어선 계동길에서 무심코 지나칠 법한 작은 골목에 숨어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늑한 마당이 나타난다. 사각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마당에는 따스한 겨울 햇볕이 가득 차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혜란 대표는 2007년에 터를 잡았다. 계동길에서 발견한 80년 된 한옥에 사무실 겸 가족과 함께 살 집을 마련했고, 농촌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면서 친환경 농법을 활용하는 농부를 지원하기 위해 한옥을 찻집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한옥은 문화공간과 숙박시설을 갖춘 한옥스테이로 이어졌다.

한옥 ‘사이드’는 경복궁의 왼쪽인 서촌에 위치해있다. 서촌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 누하동 방향으로 내려오면 간판도 없이 숨은 듯 자리한 곳에 한옥 ‘사이드’가 나타난다.

'사이드'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의 절친한 벗이었던 구본웅 화백이 거주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집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만든 한옥이다. 마당에 들어서면 곡선 형태로 휘어진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벚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멋스럽게 자리 잡은 나무가 한옥의 기품을 한껏 높여준다.

해당 한옥은 전면 보수를 하면서 자연을 빌려 내 정원으로 삼는 건축 방식인 '차경'을 활용했다. 창을 단순히 방 안과 밖을 구분하기 위한 문이 아니라 풍경을 담는 액자로 바라보고 접근한 것이다.

객실마다 큰 창을 배치해 햇빛을 방안으로 받을 수 있고, 창을 통해 나무가 감싸고 있는 마당의 풍경을 방안에서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이곳에 살면서 계절마다 변화하는 마당의 모습을 바라보면 지나가는 세월도 잊게 된다. 넓게 뚫린 창밖 멀리로 시선을 옮기면 인왕산 자락 아래로 펼쳐진 서촌의 풍경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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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옥스테이 '사이드'. (사진=서울시 제공) 2019.12.13. photo@newsis.com
종교적 의미를 느끼고 경건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천주교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명동성당)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서울주교좌성당)을 추천한다.

명동성당은 1898년에 완공된 한국 최초의 천주교 본당으로 박해받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다지자는 의미로 지어진 건물이다. 서울주교좌성당은 영국의 국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반영한 개신교의 분파인 성공회 성당의 본당이다.

명동성당은 고딕 양식을 사용해 지었고 서울주교좌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두 성당의 건축적 개성이 뚜렷하다. 고딕 양식인 명동성당은 하늘 높이 솟은 첨탑이 도드라진다. 성당의 가장 높은 곳인 종탑의 높이가 명동성당은 46.7m이지만 성공회 성당은 12m에 불과하다.

또 명동성당 내부는 높은 천장을 감싸고 있는 뾰족한 모양의 아치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웅장한 느낌을 준다. 성당 곳곳에 배치된 스테인드글라스는 다채로운 색깔과 화사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마네스크 양식인 서울주교좌성당은 지붕과 처마가 명동성당에 비해 낮지만 화강석과 붉은 벽돌을 사용해 만들어진 건물의 외관은 중후하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특히 경운궁(지금의 덕수궁) 옆에 지어지면서 주변 풍경과 조화를 고려했기 때문에 지붕과 처마에 우리의 한옥 양식이 남아있다.

서울주교좌성당 내부는 둥근 아치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십이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이를 받치고 있다. 창문이 작아 스테인드글라스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방색을 이용해 색깔의 톤을 낮추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 성당의 중후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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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명동성당. (사진=서울시 제공) 2019.12.13. photo@newsis.com
중림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도 함께 가볼 만하다. 1886년 한불수호조약이 체결된 후 천주교 교세가 확장되면서 약재가 거래되던 서대문 밖 언덕을 말하는 약현에 성당이 세워졌다. 붉은 벽돌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려한 장식이나 웅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절충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명동성당은 2호선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 또는 4호선 명동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8분가량 소요된다. 서울주교좌성당은 1호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이 소요된다. 약현성당은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에서 10분가량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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