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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세대교체 바람…롯데도 칼 빼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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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15 06:00:00  |  수정 2019-12-15 12:37:08
크리스마스 직전 임원진 인사 예상
유통 실적 악화 대폭 인사 불가피
신세계·현대백 앞서 세대교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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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올해 유통업계 임원 인사 핵심은 '세대 교체'였다. 1950년대생 1세대 전문 경영인이 대거 자리에서 물러나고, 1960년대생 경영인이 전면에 등장했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시기를 앞당겨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제 눈은 롯데그룹으로 쏠린다. 롯데는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등을 거느린 국내 최대 유통회사다.

롯데는 이달 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시기는 성탄절 직전인 20일께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사도 이 시기에 있었다. 재계는 이번 인사에서 롯데가 유통 부문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손볼 것으로 전망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그룹 계열사 중 유통 쪽 인사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올해는 대폭 인사 가능성이 있다. 최근 수년간 이 분야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세대교체'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다.

올해 3분기(7~9월)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감소한 875억원이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다. e커머스 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쇼핑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어닝 쇼크' 수준 실적 악화까지 경험한 롯데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결단을 내릴 시간이 왔다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 관리를 우선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롯데지만 이번 만큼은 움직임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10월 말 "경제 불확실성이 크다"며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기도 했다. 같은 위기를 겪는 신세계는 이마트 대표를 1969년생 외부 인사로 채우는 파격 인사를 했고, 현대백화점 또한 1960년생 대표를 앉혔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게 유통BU(Business Unit) 부회장 교체다. 쇼핑 부문 실적 부진이 계속된다는 게 이유다. 부회장이 1956년생으로 최근 유통업계 세대교체 대상으로 언급되는 1950년대생이라는 점도 퇴진 가능성을 높인다. 후임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하마평에 올라 있다. 무게는 강 대표 쪽으로 쏠린다. 강 대표가 실적 부진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안정적인 리더십에 구설도 없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유통BU장으로 강 대표가 가게 되면 쇼핑 부문 계열사에 연쇄 이동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임원진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2015년 롯데마트에 외부 인사를 수혈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으나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 했다"며 "내부에서 적절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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