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투자유치·상장·매각…이커머스업계 '說說說'

등록 2019.12.15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위메프·쿠팡·티몬 3色 행보

위메프, 3700억 투자받아 공격경영

인재 영입 쿠팡, 나스닥 상장 포석?

티몬, 매각·테슬라 상장 병행 추진설

[서울=뉴시스] 위메프 사옥 전경.

[서울=뉴시스] 위메프 사옥 전경.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이커머스 업계가 잇단 매각설, 인수합병설 등에 휩싸였다. 비슷한 시기에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쿠팡, 위메프, 티몬의 3색(色) 행보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원을 투자받아 올 하반기에만 모두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인력 충원과 파트너사 확보, 시스템 개선에 투자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투자금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가격경쟁, 파트너사 지원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실제 투자 유치 후 대규모 우수인력을 채용한다고 알려왔다. 연말까지 1000명의 상품기획자(MD)를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매년 꾸준히 MD 공채를 해 왔지만 네 자릿 수 채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근무 중인 MD가 330여명이고, MD 지원 업무를 맡은 인원까지 합쳐도 700명인 상황에서 이를 훨씬 넘어서는 채용을 예고한 것이다. 지금까지 없던 다양한 특가 딜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가능성 있는 상품을 발굴해 내는 MD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서울=뉴시스】쿠팡 잠실사옥

【서울=뉴시스】쿠팡 잠실사옥

온라인MD 위주였던 지원자격에서 벗어나 제조기업,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근무자까지 채용의 기회를 넓혔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계 전반을 따라잡으려면 다방면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금을 확보해 공격경영에 나선 위메프와는 달리 시장은 쿠팡에 의구심이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3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엔 이 금액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14년 만에 분기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투자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나스닥 상장이다. 쿠팡은 최근 글로벌 사정에 정통한 재무 전문가들을 대대적으로 영입했다. 지난 10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를 새 이사회 멤버로 데려왔고, 지난달에는 재무 전문가 마이클 파커를 최고회계책임자(CAO) 자리에 앉혔다. 최근엔 한국·미국·유럽 글로벌 상장사 및 비상장사에서 활동해 온 알베르토 포나로를 신임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했다.

투자유치·상장·매각…이커머스업계 '說說說'

티몬의 경우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불거진 롯데의 티몬 인수설은 양사 모두 강력하게 거부하면서 잡음이 잦아들었다. 양사 간 논의가 진행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은 물 건너 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신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기업 상장)이 거론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이 매각도 추진하는 동시에 상장을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가지 모두 흑자전환이 선행돼야 유리한 만큼 거래액보다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