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가 보는 베트남의 월드컵·올림픽 도전 "준비·비전 있어야"
14일 동계 전지훈련 위해 입국
"준비 없이 생각만으로 되지 않아…베트남 정부 등 비전 있어야"
[김해공항=뉴시스]강종민 기자 = 60년 만에 동남아시아를 제패한 베트남 축구의 영웅 박항서 감독이 14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온 박감독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2019.12.14. [email protected]
박항서(60) 감독은 14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동남아시안게임에서 6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베트남 축구계가 잔뜩 고무됐지만 박 감독은 다음을 준비했다.
베트남 U-23 선수단은 오는 22일까지 경남 통영시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갖는다.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부상자와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의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겸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3팀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박 감독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끈 만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김해공항=뉴시스]강종민 기자 = 60년 만에 동남아시아를 제패한 베트남 축구의 영웅 박항서 감독이 14일 오전 김해공항에 입국, 기다리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온 박감독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2019.12.14. [email protected]
베트남은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역대 최초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D조에서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와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C조의 한국과 8강전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박 감독은 이 대회 후, 3월에는 성인대표팀을 이끌고 2020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나야 한다. 최종예선으로 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이 3경기 남았다. 조 1위를 하고 있지만 까딱까딱하다"며 "내년 3월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이기면 8부 능선을 넘는다고 본다. 태국에서 열리는 U-23 챔피언십의 조별리그 통과와 말레이시아 원정 승리가 당면 과제"라고 했다.
[김해공항=뉴시스]강종민 기자 = 14일 오전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을 기다리던 팬들이 휴대폰으로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온 박감독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2019.12.14. [email protected]
베트남 국민들이 크게 기대하는 이유다. 이미 올림픽 도전에 대한 분위기로 무르익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무대는 준비 없이 생각으로 되는 게 아니다. 나 혼자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며 "베트남 정부 등 모두가 비전을 가져야 한다. 많은 준비와 계획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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