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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거법 상정 'D-day'…한국당, '패트法' 저지 규탄대회

등록 2019.12.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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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전 국회 본관 앞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황교안 "2대 악법 막을 것…죽기를 각오하고 싸워"

오후 의원총회…본회의 상정 등 비상상황 대책 논의

심재철 "文의장, 회기결정 시 형사고발…사퇴 촉구"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화관 앞에서 문재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12.14.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화관 앞에서 문재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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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선거제·검찰개혁 법안의 여야 3당 협상이 끝내 불발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이들 법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규탄대회를 예고하며 맹렬히 저항하겠단 입장을 분명히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교안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안상수 의원, 송석준 의원 등의 규탄사가 예정됐다. 당 지도부 및 의원들과 전국 당협위원장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당은 오후 1시30분께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문 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하는 등의 비상 상황이 벌어질 경우 대책 및 전략을 의원들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이 본회의 강행 시 당내 전략이 있는지 묻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인정하지 않고 마음대로 진행한다면 저희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한국당은 ▲유재수 부산시 전 정무부시장 감찰 의혹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 개입 의혹 ▲우리들병원 금융 특혜 의혹 등을 '3대 게이트'로 규정하고 선거제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2대 악법'이라며 반대해왔다.

지난 14일 황 대표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 참석해 "심판할 일이 너무 많다. 2대 악법을 막기 위해, 3대 국정농단을 막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며 그러니까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 이 정부의 폭정을 우리 세대에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文정권 선거농단, 감찰농단, 금융농단등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관련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文정권 선거농단, 감찰농단, 금융농단등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관련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5. [email protected]


문 의장은 지난 13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요청에도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하고 여야 3당이 3일간 마라톤 협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에게 16일 오전 3당 원내대표 회동 소집을 통보하고 이 자리에서 합의안을 도출할 것을 주문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에 따르면 문 의장은 이날 3당 원내회동에서 각 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입장을 정하겠지만, 사흘의 시간을 더 준 만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기간 민주당과 한국당은 '마라톤 협상' 없이 평행선만 달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력질주할 시간이다. 내일 본회의를 열어 거침없이 안건을 처리하겠다"며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은 물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까지 최종 합의안과 단일안을 작성하고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심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은 헌정 사상 유례도 없는 사나흘 짜리 쪼개기 국회를 열겠다고 한다. 우리 당은 이런 비정상을 용납할 수 없다"며 "정말 국민과 민생을 위한 국회를 열고 싶다면 국회법 정신에 맞게 임시회 회기를 30일로 하자는 우리 당 주장을 수용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게다가 문 의장을 향해 국회법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회기를 결정한다면 바로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로 형사고발 하겠다"며 "헌법재판소에는 권한쟁의를 심판하고 국회에는 의장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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