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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몸 대주는' 속국 아냐" 논란…한국·바른미래 "천박해"(종합)

등록 2019.12.21 18: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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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美 비판하면서 부적절 표현

공지영 "한국당인줄 알았는데 보니까 정의당이었다"

민경욱 "심상정, 석고대죄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라"

한국당 "약자 대변하는 정당 자임하는 정의당의 실체"

바른미래 "정신도 없는 정의당…구제불능, 해체가 답"

[서울=뉴시스]정의당이 20일 당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

[서울=뉴시스]정의당이 20일 당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정의당이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과 관련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정의당의 언어 사용이 천박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정의당은 지난 20일 오전 당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미 SMA 5차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내용은 오만함과 무도함 그 자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맹국에 대한 협력과 상생의 도를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심상정 대표의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 농성의 모두발언 자료에도 담겨 있었다. 다만 심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방위비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자료로 대체하겠다"며 실제 언급하지는 않았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해당 표현에 논란이 일자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한 모두발언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료도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병력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로 교체됐다.

이에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인줄 알고 '이런 말 쓰는 천한 것들' 하려고 보니까 정의당이었다"며 "믿을 수 없어 다시 또 본다. 몸 대주고 돈 대주고라니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개탄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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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 대주고 몸 대준다?"라며 "심상정 대표의 이 말은 전혀 정의당스럽지 않은 표현이라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상정 대표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런 말을 해도 그냥저냥 넘어가는 것도 매우 정의당스럽지 않은 일로서 심히 유감"이라며 "여성은 여성에 대해서 아무 말이나 해도 용서가 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상정 대표는 이 나라 모든 여성과 국민 앞에 여성을 모독한 언사에 대해 진심으로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권현서 청년부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인간을 성적 도구화한 더럽고 천박한 표현의 주인공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직접 사과하라"라며 "헌법 제10조에서 규정한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반 헌법적이고 반인륜적인 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을 자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전형적인 기득권적 사고에 기반한 언행"이라며 "이것이 정의당의 수준이고 실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정의당의 천박한 언어 사용, '국격분쇄기' 정당이 되기로 한 것인가"라며 "'정의'가 없는 정의당, '정신'도 없는 정의당이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급하기 짝이 없는 구제불능의 정의당, 해체가 답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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