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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미술있는 삶'...국립현대미술관 "국가미술관 새 도약"

등록 2020.01.02 06:00:00수정 2020.01.02 07: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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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예산 633억...작년보다 21억 증액

15억 투입 불꺼진 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과천 어린이 미술관·야외조각공원 개편

서울관 상설전·한국 미술연구 사업 신규 추진

【서울=뉴시스】고장 모니터 320여대 수복한 백남준 다다익선(2015)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남궁선.20190911.

【서울=뉴시스】고장 모니터 320여대 수복한 백남준 다다익선(2015)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남궁선.20190911.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삶의 질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문화와 여가를 중시하는 '워라밸’, ‘욜로(YOLO)’ 라이프 추세다. 이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 2020년도 예산은 6조 4803억원, 역대 최대다.  "문화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를 부강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는 박양우 장관의 의지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상에서 쉽게 여가를 누릴수 있는 환경조성 문화 여가 활동 향유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의 문화예술관람률도 지난해 80%를 첫 돌파했다.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여가시간도 증가(2018년, 휴일 5.0시간 → 5.3시간, 평일 3.1시간 → 3.3시간)했고, 도서관·박물관·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은 2년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문체부는 2023년까지 186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추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873개인 박물관은 1013개로, 미술관은 251개에서 297개로 늘어난다.

미술관 관람 인구도 늘어 정부가 관리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270만명을 돌파했다. 미술관 덩치도 커져 4관 체제다. 1986년 과천, 1998년 덕수궁, 2013년 서울, 2018년 청주관을 개관,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예산은 얼마일까?

2020년 예산은 633억 원. 2019년도 예산 632억 원과 비슷하지만 작년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사업(10억 원)과 덕수궁미술관 리모델링 사업(10억 원)비가 단년도 사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21억원(3.5%) 증액된 규모라는게 미술관의 설명이다.

새해 예산에는 그간 복원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백남준 '다다익선'의 복원 예산과 윤범모 관장 취임 이래 강조해 온 어린이미술관 강화 사업 및 한국미술연구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미술관에 따르면 '다다익선' 복원 예산 15억 원은 당초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미술관이 복원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득한 끝에 최종 결정됐다. 이 예산은 브라운관(CRT) 회로・진공관, 노후 전선 등 정밀진단 실시, 모니터 및 복원 관련 전문장비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 9월 발표했던 '다다익선' 복원 3개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김용관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김용관

2020년 경자년,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어린이미술관을 강화하고 서울관 상설전을 새롭게 추진한다.

과천관 어린이미술관은 예술적 경험 확장을 위해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 놀이 기능을 갖춘 ‘어린이 예술마당’을 조성(12.5억 원)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야외조각공원도 개편을 추진(5억 원)하여 과천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자연환경 속에서 국내·외 거장들의 새로운 작품과 더불어 휴식과 감상, 체험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관 상설전시는 3억원을 투입, 한국미술을 집중 소개한다. 서울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설전은 한국미술 소장품 중 엄선된 40여 점을 통해 국내 관람객 및 외국인에게도 한국미술의 흐름을 이해할수 있게 한다.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또한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기능 심화를 위해 한국 미술연구 사업(3억 원)을 새롭게 추진한다.  한국근현대미술사 개론서 발간과 함께 근현대미술사 핵심작품과 자료의 체계적 수집․관리 및 디지털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일반인들의 한국미술사자료의 쉬운 접근성과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알린다는 취지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20년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국가미술관으로서 새롭게 도약하고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지원하며 세계 속 한국미술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1.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3부. 2019 전시실 전경2. <김순기: 게으른 구름> 전시실 전경  3. 전시실 전경 4.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1부. 1900-1950 전시실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020.1.01.

[서울=뉴시스] 1.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3부. 2019 전시실 전경2. <김순기: 게으른 구름> 전시실 전경   3.  전시실 전경 4.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1부. 1900-1950 전시실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020.1.01.


국립현대미술관은 문화 관광의 1번지다. 세계 해외여행중 그 나라 미술관 관람은 '필수템'이다. 1969년 설립, 50년 역사 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 속 한국미술의 위상을 강화, 아시아 최대미술관으로 도약할 시기다. '정권 코드 맞추기' 전시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1~3부,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김순기: 게으른 구름, ▲'MMCA 현대차 시리즈 2019: 박찬경 – 모임 Gathering',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 기억된 미래'전이 열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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