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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불안정한 중동 상황 속 삼성 실적 발표 '눈길'

등록 2020.01.05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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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오는 한주 코스피 2145~2215선 등락 예상

삼성전자 4분기 잠정 실적발표·CES 개막 소식 예정

[주간증시전망] 불안정한 중동 상황 속 삼성 실적 발표 '눈길'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일정 구체화와 미국의 이란 공습 등 호재와 악재들을 겪으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한 주 상장사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204.21) 대비 27.75포인트(1.26%) 내린 2176.46에 장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조2015억원, 176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홀로 1조3836억원을 내다팔았다.

연말 배당 차익 실현 등으로 코스피는 배당기산일(12/26)까지 연기금, 금융투자, 등 기관이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했던 매물들이 대량 출회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은 대주주요건강화로 12월에 1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를 띠었다.

지난 한 주 증시는 불확실성의 완화와 경제 지표의 개선 등으로 한숨 돌렸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차 무엽합의 서명식이 개최될 것이라고 알렸다. 1차 무역서명의 구체화로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12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2로 예상치인 50.1을 소폭 웃돌며 확장세를 이어나갔다. 아울러 이달 1일 발표된 12월 한국 수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며 하락 폭을 개선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중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52.3% 기록해 대(對) 중국 수출이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2145~2215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상장사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대내외 이벤트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3일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장 초반 1%대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표적 2개에 대한 대규모 공습 단행으로 2200선을 돌파했던 국내증시도 하락 전환했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던 시장에 변수가 생긴 만큼 주말 간 뉴스플로우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으로 국제유가의 단기 상승압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기에 사태의 경과에 따라 유가상승 수혜주(정유, 조선 등)가 주목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의 기대 수익률 하락에 의한 기간 조정 장세도 예상되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지난해 4분기부터 무역분쟁 해소를 근거로 단기 급등한 가운데 심리적 저항선인 3000포인트를 웃돌면서 추가 기대수익률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호재에 대한 민감도는 차차 낮아지는 반면 악재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실적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하이테크 기업들이 참가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인 'CES 2020'이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만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이에 영향을 받을 거란 의견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ES2020이 오는 7~10일(현지시각) 진행될 예정이고,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역시 7일로 추정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800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IM(모바일)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될 예상이며 DS(반도체)부문의 실적은 낙폭이 줄어들 걸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CES2020에서는 롤러블TV, QLED 8K TV, 마이크로 LED, 스마트홈,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푸드테크, 디지털 치료 등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맞물려 테크 업종의 모멘텀 확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6일(월) =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7일(화) = 미국 CES 2020, 유럽 12월 소비자 물가지수,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추정)

▲8일(수) = 미국 12월 ISM 비제조업지수, 11월 제조업수주

▲9일(목) = 중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10일(금) = 미국 12월 실업률, 12월 시간당 평균임금,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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