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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서랍장에 깔려 사망' 美 아동 유가족에게 536억원 지급

등록 2020.01.07 1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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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름 서랍장, 2016년 리콜 조치됐지만

2017년 5월 사망 사고…"리콜 고지 없어"

[필라델피아=AP/뉴시스]세계적인 가구 업체 이케아 서랍장 말름(Malm)에 깔려 숨진 요제프 두덱(2)의 부모인 조린과 크레이그 두덱(화면 오른쪽)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6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연 모습이다. 이케아는 이들에게 4600만달러(약 536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0.01.07.

[필라델피아=AP/뉴시스]세계적인 가구 업체 이케아 서랍장 말름(Malm)에 깔려 숨진 요제프 두덱(2)의 부모인 조린과 크레이그 두덱(화면 오른쪽)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6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연 모습이다. 이케아는 이들에게 4600만달러(약 536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0.01.0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3년 전 자사 서랍장에 깔려 숨진 아동의 유가족에게 4600만달러(약 536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NBC뉴스, USA투데이,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케아와 사망 아동 요제프 두덱(2) 가족의 변호사는 이날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

두덱은 지난 2017년 5월24일 말름(Malm) 서랍장이 넘어져 사망했다. 이 서랍장은 아이가 붙잡거나 매달릴 때 아이를 덮치며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리콜된 모델이다.

당시 두덱의 아버지가 아들을 확인하러 침실에 갔을 때 두덱은 31㎏짜리 말름 서랍장에 깔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두덱은 그날 질식으로 사망했다.

두덱의 가족들은 이케아가 서랍장이 뒤집어질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고객들에게 서랍장을 벽에 고정해야 한다고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덱의 부모들은 성명에서 "아들이 너무 그립다. 올해 4월이면 5살이 됐을 것"이라며 "우리는 2살 아이가 76㎝짜리 서랍장을 넘어트려 질식사할 줄 몰랐다. 우리는 그 서랍장이 불안정하게 디자인됐고,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2살짜리가 3단 서랍장을 뒤집을 수 있다면 그 서랍장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워싱턴주, 미네소타주에서 말름 서랍장이 넘어지는 사고로 아동 3명이 숨지자 지난 2016년 5월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 수백만개를 리콜했다. 이 3명 아이들의 유가족은 2016년 12월 5000만달러(약 583억원)에 합의를 봤다. 

두덱의 유가족들은 2008년에 해당 서랍장을 샀지만 이케아로부터 리콜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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