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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터키 정상 "리비아, 12일 자정부터 휴전하라"

등록 2020.01.09 10: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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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A 지지하는 터키와 LNA 지지하는 러시아의 이례적 휴전 촉구안

[이스탄불=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터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투르크 스트림' 가스관 개통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 남성은 통역이다. 두 정상은 이날 내전 중인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리비아국민군(LNA)에 휴전을 촉구했다. 2020.1.9.

[이스탄불=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터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투르크 스트림' 가스관 개통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 남성은 통역이다. 두 정상은 이날 내전 중인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리비아국민군(LNA)에 휴전을 촉구했다. 2020.1.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러시아와 터키 정상이 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휴전을 촉구했다. 서로 다른 세력을 지지하는 양국이 이례적인 평화의 목소리를 냈다.

AP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투르크스트림' 가스관 개통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공동성명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공동 기사회견을 열고 번갈아가며 낭독하는 식으로 공개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1월12일 00시부터 리비아 양측에 휴전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나오는 양측은 내전의 주축인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리비아국민군(LNA)을 의미한다.

이어 차우쇼을루 장관은 "리비아에서 휴전을 위해 우리(터키)는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 "리비아에서 벌어진 분쟁을 군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안은 리비아인들의 분열을 심화할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휴전은 리비아 문제의 정치적 해법을 강구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또 "리비아 상황의 악화는 지중해 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지역의 불안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불법 이민, 무력 확장, 테러, 밀매 등 다른 범죄 행위의 방아쇠를 당긴다"고 했다.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를 포함한 서부 지역을 통치하는 GNA와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LNA로 양분돼 무력 충돌 중이다.

GNA는 유엔으로부터 합법적인 정부라는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트리폴리 서부 일대에서만 행정권을 유지할 정도로 장악력이 떨어진 상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GNA의 요청을 수용해 리비아에 파병을 결정, 12월에는 터키 의회에 정식으로 파병 동의안을 제출했다.

러시아는 반면 하프타르 세력의 지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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