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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美·이란, 대화의 불꽃 살리고 자제력 발휘해야"

등록 2020.01.10 00: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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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라크 방문 희망...역내 불안으로 일정 미확정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어둠 속에서 걸어온 사람들은 위대한 빛을 보았다'는 주제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를 하고 있다. 2019.12.25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어둠 속에서 걸어온 사람들은 위대한 빛을 보았다'는 주제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를 하고 있다. 2019.12.25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현지시간)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이란이 대화의 불꽃을 살려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AP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주재 각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는 중동 갈등을 확산하고 이라크 재건 노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역내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호들이 특히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이라크 재건을 위한 점진적 프로세스를 위태롭게 만들고 우리 모두가 피하길 원하는 거대한 갈등의 기반을 닦을 뿐"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다시한번 관련 당사국 모두가 갈등 고조를 피하고 대화의 불꽃을 계속 살아있게 만들길 호소한다"면서 "국제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핵무기 사용 뿐만 아니라 보유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더욱 안전한 세상은 억지 차원에서의 강력한 대량 파괴 수단 보유가 아니라 선의를 가진 남녀의 끈기 있는 노력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을 정치 지도자들이 깨달아야 할 때"라며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세계 평화와 연대 상호 존중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올해 이라크를 방문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박해를 받고 있는 신자들을 살필 수 있길 희망하고 있지만 역내 불안정 심화로 인해 일정 확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교황은 이날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 현상은 특정 이익보다는 공익을 우선하는 집단적 대응이 요구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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