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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조규성 연속골…한국, 이란 잡고 '죽음의 조' 탈출

등록 2020.01.12 21: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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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으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행

이동준은 두 경기 연속 결승골

[서울=뉴시스]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를 무사히 통과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9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1-0 승리를 챙긴 한국은 2연승으로 승점 6을 기록,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죽음의 조'로 불릴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모였지만 한국은 아시아의 호랑이답게 조기 8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중국전 추가시간 결승골로 영웅이 된 이동준(부산)은 이날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김학범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오세훈(상주) 대신 선발 원톱의 중책을 맡은 조규성(FC안양)은 쐐기골을 터뜨렸다. 득점 뿐 아니라 제공권 싸움과 포스트 플레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나섰던 명단에서 7명이나 변화를 줬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선수는 골키퍼 송범근(전북)과 김진야(FC서울), 이상민(울산현대), 맹성웅(FC안양) 뿐이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은 조규성이 책임졌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동준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정승원(대구FC), 맹성웅, 원두재(울산현대)가 중원을 꾸렸다. 포백 수비는 김진야, 이상민, 정태욱(대구FC), 이유현(전남)으로 구성됐다.

두 팀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격돌했다. 한국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빌드업을 방해했고, 이란은 적극적인 크로스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15분 맹성웅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달군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맹성웅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이란 골키퍼가 어렵게 쳐내자 쇄도하던 이동준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한국 선수단의 환호.(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한국 선수단의 환호.(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맹성웅의 과감한 시도와 포기하지 않고 골문을 향해 뛰던 이동준의 합작품이었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이란의 뒷공간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던 한국은 전반 35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왼발을 떠난 공은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키퍼의 손마저 지나쳤다.

두 골의 여유를 등에 업은 한국은 정승원의 오른발 슛으로 이란을 매섭게 몰아쳤다.

한국은 후반 9분 이란의 반격에 한 골을 내줬다. 이란 공격수 레자 세카리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수비수가 적지 않았지만 뒤에 있던 세카리를 미처 신경 쓰지 못했다.

한국은 지친 정승원과 정우영 대신 김대원(대구)과 김진규(부산)를 투입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동점골을 노리는 이란의 공세가 매서워졌지만 효과적인 수비로 차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알리 쇼자에이의 슛을 송범근이 몸을 던져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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