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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슬' 노래부터 트와이스 뮤직비디오까지…변화하는 서울지하철

등록 2020.01.14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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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슬 '합정역 5번출구' 화제…여러 노래서 서울지하철 언급

트와이스·엑소·비스트 등 신설동역 '유령승강장'서 뮤비 촬영

최정균 사장 직무대행 "‘문화예술철도’ 계획 따라 변화할 것"

[서울=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1호선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2019.11.2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1호선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2019.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하루 75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시민 일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친숙한 존재다. 이 때문에 지하철을 소재로 다룬 대중가요,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대중매체 속에서도 서울 지하철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처럼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예술 공간으로써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는 서울 지하철의 모습을 소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가수 유산슬의 '합정역 5번출구'다. 작년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유산슬은 합정역(2·6호선)을 소재로 다룬 '합정역 5번출구'를 발표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990년 그룹 동물원이 ‘시청앞 지하철역에서’라는 노래에서 1·2호선 시청역을 제목으로 언급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밴드 자우림도 노래 ‘일탈’에서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이란 가사로 혼잡하기로 유명한 신도림역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가수 왁스도 노래 ‘지하철을 타고’에서 ‘지하철을 타고 약수역 금호역 다리 건너 압구정에 내려’라며 언급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역명은 ‘서울 지하철 역명 제·개정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역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서울시 지명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며 "이 과정에서 역명에 대한 별도의 상표권이나 저작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없기에 현재로서는 노래 제목이나 가사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호선 신설동역의 '유령승강장'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1.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호선 신설동역의 '유령승강장'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1.14. [email protected]

또 서울 지하철은 뮤직비디오 및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옛 지하철 역명판과 노란색 안전선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세월의 흔적도 엿볼 수 있는 2호선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은 드라마·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 재활용되고 있다.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에서 촬영된 대표적인 뮤직비디오는 ▲그룹 트와이스(TWICE)의 ‘CHEER UP(2016년)’ ▲비스트의 ‘리본(2016년)’ ▲B.A.P의 ‘One Shot(2013년)’ ▲엑소(EXO)의 ‘LIGHTSABER(2015년)’ 등이다.

드라마의 경우 ▲KBS ‘아이리스(2009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년)’, ‘싸우자 귀신아(2016년)’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2010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한다.

지난해 지하철 내 촬영은 총 336건이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촬영 장소는 6호선 녹사평역(21건)이었고 왕십리역(12건)과 신설동역(10건)이 뒤를 이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지하철은 이제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가장 가까이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서울 지하철은 올해도 시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철도’ 계획과 발맞춰 시민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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