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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업은행장 인사권 정부에…비토 부적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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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4 12:02:28
"기업은행 일종의 공공기관, 내부 출신 아니라고 비토 부적절"
"과거에는 민간 은행장까지 개입, 관치금융이라는 평 들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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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임명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기업은행은 일종의 공공기관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이자 정책금융기관으로 일종의 공공기관"이라면서 "우리가 변화가 필요하면 (행장을)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행장이 자격이 미달되는 인사라면 모르겠는데 경제·금융분야에 종사를 해왔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도 했고, 우리 정부 때 경제수석을 하고 IMF 상임이사까지 역임했다"며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되는 바가 없다.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과 민간 은행장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을 해서 관치금융이니 낙하산 인사니 하는 평을 들은 것"이라며 이번 기업은행장 선임은 결이 다르다는 점을 거듭 내세웠다. 지난 2013년 기업은행장에 기재부 관료가 내정됐을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관치는 독극물"이라고 지적했지만 이번에는 침묵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행 노동조합을 향해서도 "다음에는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과 기업은행이 해야 할 중소기업 지원을 얼마나 활발하게 할 수 있느냐는 이런 관점에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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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IBK기업은행 노조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하는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이날 윤 신임 행장은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펼쳐 출근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2020.01.03.khkim@newsis.com

앞서 윤 행장은 지난 3일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됐지만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열흘이 넘도록 본점 집무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노조 투쟁이 지속될 방침이어서 윤 행장의 '반쪽 경영'도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전날 조합원과 대토론회를 열고 이번 행장 선임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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