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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부시장 "아쉬움 뒤로 하고 떠나...고통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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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4 1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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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청와대 관계자 등 공무원들과 공모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12.31. radiohead@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14일 울산시청 업무게시판을 통해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난다"며 "동료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사자성어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에는 여러분과 맺은 인연이 너무나 깊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민선7기 송철호 시장의 울산호가 출항하고 지난 2018년 8월 26일부터 2900여 명의 동료와 1년 5개월간의 항해를 함께 했다"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거친 파도 속에서도 숨 가쁘게 노를 저었고 그동안 울산시는 엄청난 성과를 기록했다"며 그간 공직 생활을 되돌아 봤다.
 
이어 "오랫동안 넘지 못했던 외곽순환도로 건설, 농소·외동간 도로 건설, 산재 전문 공공병원 건립이라는 큰 성과가 이어졌다"며 "수소산업 규제 자유 특구지정과 경제 자유구역 예비지정, 10개 기업 2조 1143억 원의 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투자 촉진형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을 완성하는 쾌거도 이뤘다"고 부연했다. 
 
송 부시장은 "이 모두가 절망 속에서도 오로지 희망만을 바라보고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 송철호 시장과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고되고 힘든 일과의 연속이었지만, 열정과 희망이 있었기에 진정으로 힘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공직생활 27여 년 동안 울산시와의 인연은 아주 특별했다"며 "1998년 2월에 첫 인연이 시작돼, 이날까지 두 번의 사직과 세 번의 근무인연, 그리고 20여 년간의 울산시청으로 발걸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시장은 "저로 인한 동료들의 계속되는 어려움과 울산호의 흔들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저는 떠난다. 동료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송철호 시장과 동료들에게 너무나 죄송하고, 지난 1년 6개월 동안 민선 7기 울산시가 걸어온 발걸음과 열정이 자양분 되어 올해 울산 재도약의 원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입장문과 함께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소개하며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송 부시장이 현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1월 15일자로 직권면직 처분했다.
 
시는 경제부시장 공석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노경 일자리경제국장을 경제부시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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