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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쌍둥이 자매, 트위터 덕에 16년만의 '첫 상봉'

등록 2020.01.15 11: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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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6년전 헤어진 쌍둥이를 트위터를 통해 찾았다고 밝힌 인도네시아 여고생 나빌라의 트위터 계정. <사진출처: 나빌라 트위터> 2020.01.15

[서울=뉴시스] 16년전 헤어진 쌍둥이를 트위터를 통해 찾았다고 밝힌 인도네시아 여고생 나빌라의 트위터 계정. <사진출처: 나빌라 트위터> 2020.01.15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출생 직후 헤어졌던 쌍둥이가 트위터 덕분에 서로 만나게 된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14일 자카르타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 고와 지역에서 살고 있는 16세 여고생 나빌라 아즈 자흐라는 지난 6일 저녁 집에서 평소대로 소셜미디어(SNS)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런데 트위터를 통해 이상한 메시지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나빌라와 똑같이 생긴 사진을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사람이 올린 트윗들도 전해줬다.

처음엔 가짜 계정인 줄 알았다. 나빌라는 그 때만해도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는 일이 벌어질 줄 꿈에도 몰랐다.

다음 날인 지난 7일 나빌라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체크했다. 그리고 나디아란 이름을 가진 사람의 계정으로부터 메시지가 와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디아는 나빌라에게 "우리가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즉시 영상통화를 했다. 그리고 서로 얼굴이 똑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몸무게나 키, 좋아하는 색깔, 좋아하는 음료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90%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빌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트윗을 올렸다. "나디아가 내게 물었다. 만약 우리가 실제로 쌍둥이라면 어떨까라고 말이다. 그래서 내가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꿈이 현실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엄마에게 묻기로 했다"고 말이다.

나빌라의 부모는 당초 세 쌍둥이가 태어났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나빌라를 제외한 나머지 아기들을 입양보냈다고 설명했다.

나빌라는 "엄마의 말로는 내가 태어났을 때 1.4kg 밖에 되지 않아 죽어가고 있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또 "진실을 알게 돼 슬프면서도 기쁘다. 쌍둥이를 만나게 돼 행복하며,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알게 돼 슬프다. 오늘 날까지 나를 진심으로 키워준 가족이 있다는 점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빌라의 트윗은 인도네시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1만번 이상 리트윗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마치 드라마같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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