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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결단코 여성 신체 몰래 촬영·유포 안 했다"

등록 2020.01.16 1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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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진모. 2019.04.09.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주진모. 2019.04.09.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영화배우 주진모가 휴대전화 해킹 피해 심경을 밝혔다. 이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유포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억울해했다.

주진모는 16일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를 통해 "먼저 나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지인들, 아껴준 팬들께 죄송하다. 나도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두달 전쯤 범죄자 해커들이 갑자기 내 실명을 언급하며 휴대폰 메시지를 보냈다. 불법 해킹으로 취득한 개인 정보를 보내며 접촉해 왔을 때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범죄 행위에 반응하지 않자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아내(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와 가족들, 휴대폰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정신이 혼미할 만큼 몰아 붙였다.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 협박했고, 가족 모두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내가 굴해도 계속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다.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진모-연예인 A씨 문자 내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도 올라왔다. 두 사람은 여자 사진을 보내며 약속 시간을 잡았고, 주진모가 욕실에 있는 사진 등도 유출됐다. 일각에서는 가수 정준영 사건과 비교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그룹 '빅뱅' 출신 승리 등 지인들과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10여 명의 여성과 성관계 '몰카'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진모는 "본의 아니게 내 문자 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 문자에 언급된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내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다"면서도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진모를 비롯해 영화배우, 아이돌 가수, 감독, 요리사 등이 해커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자, 영상, 사진 등을 해킹해 5000만원부터 10억원까지 대가를 요구, 어느 아이돌은 동영상 유출의 파장을 우려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절대 협박에 굴하지 말길 부탁드린다. 그들은 내 문자를 공개하면서 벌어진 사태를 이용, 피해자들에게 빠른 입금을 종용하는 등 공갈과 협박을 일삼을 거다. 나에게는 소중한 아내, 그리고 양가 가족도 있다.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한 협박 메시지에 모두 상처 입었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며 너무 괴로웠다. 그러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하다. 그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면 또 다른 범죄를 부추겨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을 것이다."

끝으로 "많은 팬분들과 2차 피해를 입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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