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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무용 라인업]15년만의 '해적'·크리스탈 파이트 첫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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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9 10:28:20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아크람 칸 '제노스'도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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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정빈. (사진 = 국립발레단 제공) 2020.01.19.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 무용계에는 오랜만에 돌아오는 발레단의 굵직한 작품과 해외 유명 무용단체의 내한공연, 전통을 재해석하는 신작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발레단의 명작 귀환

국립발레단은 15년 만에 전막 발레 '해적'(6월 10~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선보인다. 영국의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가 바탕이다. 정의로운 해적이 아름다운 노예 소녀들을 구출해낸다는 이야기다.

2막에서 나오는 메도라와 알리가 추는 파드되(2인무)는 국내 여러 갈라 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전막으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원안무인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한다. 송정빈은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안무작을 선보여왔다.

국립발레단은 '현대발레의 거장'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11월 4~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야심작으로 선보인다. 2000년 초연했고 2013년 이후 7년 만인 이번에 다시 선보인다. 순백의 무대미술, 동서양을 넘나드는 의상, 프로코피예프 음악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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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로미오와 줄리엣'. (사진 = 국립발레단 제공) 2020.01.19. realpaper7@newsis.com
창작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 받는 국립발레단의 '호이 랑'(3월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돌아온다. 공연계 부부 콤비인 한아름 작가와 서재형의 첫 발레극으로,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 강효형이 안무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작품을 2017년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겸 안무가인 크리스티안 슈푹이 내한해서 처음 선보인 '안나 카레니나'(4월 22~26일)도 재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백조의 호수'(3월 20~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호두까기 인형'(12월 19~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돌아온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4월 2~5일 유니버설아트센터)를 8년 만에 공연한다.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여섯 요정의 베리에이션(독무)과 동화 속 캐릭터들의 디베르티스망(이야기 흐름과 상관 없는 볼거리 위주의 춤),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그랑 파드되(2인무)까지 클래식 발레의 모든 것을 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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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2020.01.19. realpaper7@newsis.com
유니버설발레단은 '2020 대한민국발레축제' 초청작으로 '돈키호테'(6월 19~2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도 선보인다. 스페인의 정열과 낭만이 살아 숨쉬는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의 원작과 달리 매력적인 선술집의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또 유니버설발레단은 충무아트센터와 공동기획으로 드라마 발레 '오네긴'(7월 18~2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존 크랑코의 안무작으로,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순진한 시골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과 이별을 그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세종문화회관과도 손 잡는다. 연말 대표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12월 18~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함께 올린다.

◇유명 무용단·대형 발레단 내한

무용 내한공연은 LG아트센터의 시즌 기획공연 '콤파스(CoMPAS) 20'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이 단연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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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크리스탈 파이트 '검찰관'. (사진 = Michael Slobodian 제공) 2020.01.19. realpaper7@newsis.com
우선 '발레계의 아카데미'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상과 세 차례의 '올리비에 어워즈' 수상자이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안무가'로 손꼽히는 크리스탈 파이트가 첫 내한한다. 니콜라이 고골의 동명의 원작을 무대화한 '검찰관'(5월 22~23일)을 선보인다. 텍스트, 조명, 음향효과, 세트와 움직임 등이 정교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러시아의 국민적 예술가 보리스 에이프만은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5월 13~17일) 등 자신의 대표작 두 편을 선보인다. 고도로 훈련된 에이프만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러시아 고전 문학에 담긴 깊은 철학을 몸으로 되살린다.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무용 안무가로 자리매김한 아크람 칸은 6년 만에 내한한다. 자신의 무용수로서의 마지막 작품인 '제노스'(6월 25~27일)를 선보인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인도 군인들의 이야기다. 참전 병사들의 고통과 함께 인간 존재의 본질과 진정한 인간성은 무엇인지 톺아본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티스트 중 하나인 로이드 뉴슨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램버트 무용단과 함께 자신의 초기작이자 대표작 중 하나인 '엔터 아킬레스'(10월30일~11월1일)를 다시 제작, 선보인다. 1995년 초연된 '엔터 아킬레스'는 '남성다움'에 의문과 반기를 드는 도발적인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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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크람 칸 '제노스'. (사진 = Jean Louis Fernandez 제공) 2020.01.19. realpaper7@newsis.com
작년 LG아트센터에서 '백조의 호수'로 매진 행렬을 기록한 매튜 본의 '레드 슈즈'(9월 16~27일)도 기대작이다. 동명의 고전 영화를 무대화, 올리비에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대성공을 거둔 최신 히트작이다. 194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 시대, 사랑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발레리나의 이야기다.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세종시즌'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그레이트 발레 시리즈'에서는 우리나라 발레리노 김기민이 수석무용수로 있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내한공연(10월29일~11월1일 대극장)을 마련한다. '카르멘', 영화 '백야'로 우리에게 친숙한 '젊은이와 죽음', 클래식 발레의 정수 '파키타'를 선보인다. 김기민을 비롯 마린스키 간판스타들과 무용수 100여명이 내한한다.

◇전통의 재해석

국립무용단은 신작 '산조'(안무 최진욱·연출 정구호)를 4월 18~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우리의 전통 기악양식 '산조'를 바탕으로 한국 춤과 현대적 미장센의 조화를 그려낸다.

정동극장은 개관 25주년 기념공연으로 발레리나 김주원의 '사군자'를 선택했다. 2007 정동극장 아트프런티어 아티스트로 참여해 본인의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렸던 김주원이다. 이번에는 예술감독 정구호, 작가 지이선, 음악감독 정재일, 연출 박소영 등 공연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의기투합해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맞아 공연을 선물한다.

국립무용단과 작업한 '향연' '묵향' 등 모던한 작품을 통해 우리 무용을 세련되게 다듬은 패션 디자이너 겸 공연 연출가 정구호가 '산조', '사군자' 모두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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