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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큐시미아, '10만원 공식' 깨고 출격…한 알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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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9 08:10:00
JAMA 논문서 가장 체중감소 효과 큰 약물로 꼽혀
종근당과 콜라보레이션으로 국내 판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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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알보젠코리아의 비만 치료제 '큐시미아'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체중감소 효과가 가장 뛰어난 비만 치료제 중 하나로 알려진 ‘큐시미아’가 이달 출시했다. 2012년 미국 출시 이후 8년 만의 전 세계 두 번째 발매다.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서방제)는 함량이 다른 4개 품목 모두 한 알 당 4000원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기존에 나온 경구제 신약 ‘벨빅’ 및 ‘콘트라브’ 보다 높은 가격이다.

그동안 비만 치료제 시장 업계에는 공공연하게 ‘10만원 공식’이란 게 존재해 왔다. 비만 약의 한 달 처방비용이 10만원을 넘으면 소비자가 저항감을 느낀다는 의미다. 신약 ‘벨빅’과 ‘콘트라브’가 1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출시된 것도 이 공식을 고려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 10만원 공식을 깨트린 것이 2018년 3월 출시한 주사제 ‘삭센다’다. 1일 기준으로 1만원이 넘는 삭센다는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면서 ‘체중 감량 효과’는 가격 장벽도 무너뜨린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큐시미아’ 역시 한달 12만원 선으로, 10만원 장벽을 거부했다. 따라서 삭센다와 같은 인기를 끌려면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큐시미아의 체중감소 효과는 지난 2016년 6월 미국의학회 학술지 JAMA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Association of Pharmacological Treatments for Obesity With Weight Loss and Adverse Events)에서 엿볼 수 있다.

비만 신약 간 직접비교 임상이 없는 상황에서, 이 연구는 큐시미아를 미국 FDA 승인 5개 신약 중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소개했다. 비교군이 글로벌 1위 비만 치료제 ‘삭센다’를 비롯, ‘콘트라브’ ‘벨빅’ ‘제니칼’ 등 내로라할 신약이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 연구는 5개 약물 간 비교 결과를 연구한 후향적 메타분석 자료다. 아이오와카버의대 로한 케라 교수팀이 2만9018명 대상 28개 무작위임상연구를 종합 검토했다.

그 결과, 5% 이상 체중감량 효과는 큐시미아가 가장 좋았다. 이어 삭센다, 콘트라브, 벨빅, 제니칼 순이었다. 체중이 10% 감소한 환자의 분포도 큐시미아(54%), 삭센다(34%), 콘트라브(30%), 벨빅(25%), 제니칼(20%) 순이었다. 반면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할 가능성은 벨빅이 가장 낮았고, 삭센다와 콘트라브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큐시미아는 중간 지점에 있었다.

영업 강자 종근당과의 시너지도 청신호다. 종근당이 큐시미아의 유통을 맡고, 국내 종합병원 및 병·의원 등 전 부문 판매를 양사가 공동 진행키로 했다.

청신호만 있는 건 아니다. 큐시미아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됐다.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등에 따르면 마약류로 분류되는 약은 전문약보다 규제가 강해 공격적 마케팅의 한계로 작용한다.

신약들과의 가격차는 크지 않지만,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를 병용 처방할 때와는 차이가 난다는 점도 저항 요인이 될 수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펜터민 제제 중 유일하게 장기복용 안전성을 입증 및 허가받은 약이므로 신약과 비교하는 게 맞다”며 “경구제 신약들과의 하루 복용 비용을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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