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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대비 한창인 포털…실검·댓글 등 시빗거리 차단책 속속

등록 2020.01.19 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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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카오)

(출처: 카카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오는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석 달가량 앞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빗거리 차단을 위해  포털 서비스 개편에 한창이다. 그간 선거철마다 실시간 검색어, 댓글, 인물 검색, 뉴스 배치 등 양사 포털 서비스는 공정성 논란에 휘말림에 따라 대비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포털 다음은 최근 총선 전용 페이지 개설 준비에 돌입했다. 또 다음달부터 실검 서비스를 폐지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17일 제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며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 선거전이 막이 오르자 정치적 잡음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25일 경기도 판교 오피스에서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 긴급 기자회견을 하면서 같은 날 카카오톡 # 탭에서의 실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그간 실검이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상업적 홍보나 여론몰이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특히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실검 서비스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된 가운데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또 지난달 23일부터는 다음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하는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인물 관련 검색어는 많은 이용자들이 실제 검색한 단어라 할지라도 이미 해소된 의혹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녀 명예훼손 등의 논란을 빚어왔다.

카카오는 향후 인물 관련 서제스트(Suggest. 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 서비스도 개편할 계획이다.

또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는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을 계기로 작년 10월 31일부로 우선 잠정 폐지하고 댓글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향을 고민해 개선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포털의 기능을 일부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참에 완전히 새롭게 전환해 만년 2위 포털 지위에서 탈피한다는 각오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중에 다음의 뉴스를 중심으로 한 메인 화면의 구성과 검색 방식을 블로그, 브런치 등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까지 포함해 개인 맞춤 형태로 전면 개편해 선보일 계획이다.
(출처: 네이버)

(출처: 네이버)

포털업계 1위 네이버는 카카오와 달리 실검을 폐지하지 않고 개선하는 것으로 방향으로 잡았다.

네이버는 지난달 11월부터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Rank-It-YOurself)'를 적용해 개인 설정 기준에 따라 실검 순위를 보여주는 '나만의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가 임의로 특정 검색어 가치를 판단해 제외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개인화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단계적으로 이벤트 할인 정보에 첫 적용했으며 이어 지난 16일에는 시사, 스포츠, 연예 등으로 확장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와 언론사에 맡기는 형태로 개편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8일부터는 네이버가 검색창에서 특정 인물을 검색했을 때 인물과 관련된 키워드를 함께 보여주는 '인물 연관검색어' 노출 위치를 사이트 최상단에서 맨 아래로 내렸다.

네이버는 또 올 상반기 내에 인물 관련 검색어에 대한 오해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검색어를 AI를 통해 필터링해 유효한 정보성 검색어 위주로 노출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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