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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 비상탈출 시험…머스크 "그림처럼 완벽"

등록 2020.01.20 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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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우주 비행시 비상 탈출 상황에 대비

사람 없이 센서 부착한 인체 모형 태워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드래곤 캡슐 비상탈출 시험 관련 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다. 2020.01.20.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드래곤 캡슐 비상탈출 시험 관련 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다. 2020.01.2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드래곤 캡슐의 비상탈출 시험에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캡슐의 비상 탈출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진체인 우주발사체 팰컨9로켓이 발진하고 캡슐이 분리됐다. 추진체와 캡슐의 분리는 발사 90초도 되지 않아 로켓이 임계 속도에 도달했을 때 이뤄졌다. 로켓을 하늘로 쏘아 올리기 위해 지구의 공기 밀도가 엄청난 힘을 발휘, 공기역학적 압력이 최대가 됐을 때다.

캡슐은 시험 시작 9분 뒤 온전한 상태로 낙하산 4개에 매달려 대서양에 착륙했다.

캡슐이 계속 가는 동안 로켓은 상공에서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다. 머스크에 따르면 캡슐의 최대 속도는 음속의 2배 수준인 마하 2.2, 고도는 13만1000피트(39.9288km)에 달했다.

우주선에 실제 사람은 탑승하지 않았고 센서가 부착된 인체 모형 2개만 태워졌다. 비상 탈출 시스템이 실제로 가동되면 우주비행사가 받게 될 힘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시험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그림처럼 완벽한 임무였다"고 말했다.

이 성과는 우주 유인비행의 새 시대를 열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2011년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미국은 자국 우주선에 탄 자국 비행사를 우주로 보낸 적이 없다.

NASA와 유인 우주 비행 관련 계약을 맺은 스페이스X 및 보잉은 첫번째 우주인의 비행에 거의 도달했으며, 우주 비행을 하는 건 NASA 비행사뿐만은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 스페이스X는 2014년 20억달러가 넘는 액수에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대를 20년 동안 빌리기로 계약했으며, 2023년 민간인의 달 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외에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세운 우주 로켓 기업인 블루 오리진, 우주 여행사인 버진 갤럭틱 등도 민간인의 우주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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