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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북부 유적지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지정된다

등록 2020.01.20 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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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항공사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항공사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신라시대 경북 북부지역의 문화와 지방 지배방식을 엿볼 수 있는 유적지인 '의성 금성면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의성군에 있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조성된 374기의 대규모 고분군이다. 5∼6세기 삼국시대 의성지역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의 역사·문화와 신라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1960년 이곳이 발굴된 이래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을 비롯해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環頭大刀)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금동관.(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금동관.(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email protected]

고분군에서 나온 출토 유물의 수량과 위세품의 우수성이 월등히 뛰어나고 고분의 형성 시점을 추정해보면 국읍(國邑·중앙집권국가 형성 이전에 초기 국가를 이루던 읍락군의 중심 읍락) 지배계층의 분묘(墳墓)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또 의성지역의 독특한 토기형식인 '의성양식 토기'가 발견돼 이를 꾸준히 생산·유통해온 사실도 확인됐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고분군이 자리한 점을 바탕으로 의성이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도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의 위치, 출토유물로 미루어 볼 때 의성지역은 신라의 발달과정에서 단순한 북방의 거점지역이 아닌 정치, 경제, 문화, 군사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금귀걸이.(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의성 금성면 고분군 금귀걸이.(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1.20 [email protected]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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