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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큐멘터리 거장' 정수웅 PD 별세···향년 77세

등록 2020.01.21 09: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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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수웅 감독 (사진=유튜브 캡처) 2020.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수웅 감독 (사진=유튜브 캡처) 2020.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 다큐멘터리의 거장 정수웅 서울다큐 대표가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부고를 알라지 말아 달라'는 고인의 유언에 소식이 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고인은 1973년 KBS 다큐멘터리 PD로 입사해 1997년 진도의 장례문화를 담은 30분짜리 다큐멘터리 '초분'으로 다큐멘터리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골든 하프상'을 받았다. 당시 이는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었다.

이후 고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기 '황강에서 북악까지'를 연출하라는 윗선의 지시를 거부하고, 1982년 KBS를 떠나 일본 니혼오디오비주얼센터로 이적했다. 3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독립제작사인 서울다큐를 설립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영상총감독과 1988년 서울올림픽 영상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한중일 PD들의 교류를 활성화한 인물로도 평가된다. 2000년 한일 PD포럼을 제안한 후 10년간 상임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제8회 대한민국 방송대상 대통령상(1981), NHK아시아다큐멘터리 대표작가상(1994), 제10회 PD상 작품상(1998), 독립제작사협회대상 연출상(2005)등을 수상했다. '그 강변의 묵상', '일본 역사를 바꾼 조선인', '세기의 무희 최승희' 등의 저서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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