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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추가 환매연기 가능성 거의 없어…실사 후 1개월 내 상환 안내"

등록 2020.01.22 19: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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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말 실사 나와…상환 1개월 내 안내"

"자산 편입 다양…협의 없이 상각시 가입자 피해"

라임운용 "추가 환매연기 가능성 거의 없어…실사 후 1개월 내 상환 안내"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라임자산운용은 22일 "현재 저희 수탁고 약 4조3000억원 가운데 재간접형태로 투자된 금액은 약 1조8000억원"이라며 "환매 연기 금액은 고객이 직접 가입한 펀드를 기준으로 약 1조7000억원보다 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환매 연기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는 대부분 재간접펀드(FoF) 구조로 돼 있어 수탁고와 펀드 금액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고객이 자펀드에 투자하고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로 투자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판매사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 수탁고가 중복 계산된다. 이러한 점은 운용사의 재간접 펀드일 경우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판매사의 기관 자금 판매액이 8000억원에 달한다는 일부 언론 기사 내용은 재간접 형태로 모펀드에 가입한 금액"이라며 "언론에서 언급되는 '최대 4조원 환매 중단 가능성'은 오해이며 환매 연기 금액과 손실 금액은 명확히 다르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이 반포WM센터를 통해 판매한 라임 펀드의 판매액이 1억원에 달하며 이중 기관 판매액이 8000억원이라는 보도가 이어지자 라임 측이 이처럼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운용은 "고객들은 자펀드에 투자하고 자펀드가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TF 등 모펀드에 다시 투자되는데, 이같은 재간접 구조에서도 판매사를 통해야 한다"며 "따라서 해당 금액만큼 펀드 수탁고가 중복 계산되며 이러한 점은 운용사의 재간접펀드일 경우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라임운용은 회계법인의 펀드 실사에 대해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 2개 펀드 실사 결과는 다음달 중순, 무역금융 펀드(플루토 TF)는 다음달 말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개별 자펀드 실사 결과도 비슷한 시기에 맞춰 나올 것이며 각 펀드별 상환스케줄은 1개월 이내에 안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초에 회계법인에 실사를 의뢰한 목적은 운용사와 판매사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자산의 실체성과 손상징후를 파악하는 것이었지 기초자산의 공정가액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라임 펀드는 메자닌부터 사모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타 운용사 펀드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고 있어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고 총수익스와프(TRS)를 통해 구조화, 레버리지 투자돼 있어 이해관계자들의 협의 없이 자산 상각이 진행될 경우 펀드 가입자의 피해가 명확해 이러한 부분은 반드시 사전적으로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일회계법인의 자료를 참고해 내부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통해 자산별 특성, 실사 이후 변화 상황, 업계 모범 규준 등을 반영해서 각 자산별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자 한다"며 "삼일회계법인에서는 최종보고서에 각 자산별로 회수 가능한 금액을 범위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썼다.

아울러 라임은 "기준가 반영이 최종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평가 이후 각 자산별 실제 회수상황 등에 따라 기준가격이 변동한다"며 "라임은 투자자산의 회수액을 극대화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7일 법무법인 '케이앤오'와 자산관리용역을 체결해 자산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임은 라임-판매사-TRS 증권사 3자 협의체에 "업계와 금융감독원이 3자 협의체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해 구정 지나고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3자 협의체에서도 펀드 자산 회수 극대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종필 전 운용총괄대표(CIO)에 대해선 "회사측에서는 이종필 전 운용총괄대표의 개인 비리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며 고객 펀드 환매 중단 이후에도 정상 업무를 했었기에 구속영장 발부 및 잠적하기 전까지 결코 알 수 없었다"며 "추후 금감원의 검사,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개인의 죄로 인해 고객 및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확정될 경우 회사측에서도 소송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자본금 중 약 70억 정도가 환매 연기 펀드에 후순위로 투자됐고 이미 대부분 손실 처리 돼 회사의 권고 퇴사나 자발적인 이직이 늘었고 56명에 달했던 직원은 현재 반 정도 남았다"며 "남아있는 주식 및 채권형 펀드의 경우 잔여 인력들이 최선을 다해 운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외 법무법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으나 필요한 경우 더 많은 부분을 외부 위임할 수도 있고 새로운 운용총괄대표 영입도 진행 중"이라며 "라임자산운용은 자산 회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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