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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으로 진군하는 초대형 IT기업들…키움증권 등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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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3 10:19:52
카카오 증권업 진출..네이버·토스도 곧 진입할듯
비슷한 수익 구조 키움증권, 20~30대 젊은 층 고객 이탈시 타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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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류병화 기자 = 핀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익 구조에서 국내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증권업 진출로 인해 20~3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고객 이탈이 본격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실적 악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카카오페이가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약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약 1년 3개월만이다.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5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이 최종 의결되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젊은 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20~30대의 주식시장 신규 유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당국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신청 업무 단위는 투자중개업으로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을 사고 판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투자중개업을 모든 업무는 이전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대만 등에서 인터넷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도 증권업에 뛰어들 수 있는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네이버는 2018년 1월 일본에서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하고 같은 해 6월 노무라홀딩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라인증권도 설립하기도 했다.

올해는 내년부터 네이버파이낸셜과 대만 라인뱅크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를 운영한 노하우가 있어 증권업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위탁매매 중심에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핀테크 업체들의 성공이 담보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 업체 중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시장 파이를 빼앗긴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핀테크 업체의 증권업 진출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원이 전체 수익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키움증권이 대표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젊은 층 고객 이탈은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영향일 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도 핀테크 기업의 증권업 진출이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지 아니면 기존 파이를 나눠먹는 식으로 운영될 지 관심이 큰 모습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간편결제에서 이번 증권사 인수로 금융상품을 추가하면 간편결제 시장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인수로 추가적인 이익을 낼 수 있겠으나 당장 1~2년 안에 흑자전환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핀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에 따른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며 "기존 증권사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여부는 카카오페이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상품 라인업에 중점을 둘지 아니면 CMA에 중점을 둘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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