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계 전설' 남보원, 오늘 발인...동료들 애도 속 영면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1일 오후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고 남보원(본명 김덕용)의 빈소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2020.01.21. [email protected]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됐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 측에 따르면, 유족과 친지들, 동료 연예인들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졌다. 발인 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남한산성에 있는 선영에 안치된다.
북한 평안남도 순천 출신인 고인은 1963년 데뷔해 성대모사로 큰 인기를 누렸다. 폭격기 폭격음 성대모사, 일왕 히로히토 항복 성대모사 등이 그의 주특기였다.
후배 백남봉(1939~2010)과 콤비를 이루며 '코미디언계의 쌍두마차'로 통했다. 2010년 백남봉 사망 당시 그는 "나보다 어린데 먼저 가다니. 하늘에서 다시 만나 '투맨쇼'를 합시다. 나머지 인생은 희생정신을 배양하며 국민들에게 웃음 줍시다. 평양에서 못 웃긴 거 대한민국에서 웃깁시다"라며 애통해했다.
원로 코미디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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