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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재현?…유통업계, '우한폐렴' 춘제기간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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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6 06:00:00
메르스 직격탄 맞은 오프라인 채널
당시 백화점·마트 매출 1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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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하고 있다. 2015.06.10.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도 불안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는 2015년 당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26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염된 2명의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아직 국내에서는 바이러스가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24~30일은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중국 설)'다. 여행객과 귀향객의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전염도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춘제에 이동하는 인원만 약 30억 명에 이른다. 중국 내 이동 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도 많아 바이러스의 중국 외 확산 속도가 빨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통업계가 우한폐렴에 주목하는 이유는 5년 전 메르스 사태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꺼리면서 특히 오프라인 유통채널이나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를 보면 메르스 발생 직후인 2015년 6월 백화점 매출은 12%, 대형마트는 10% 감소했다. 당시 정부는 메르스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겠다며 '코리안 블랙프라이데이'를 주도했다. 이 행사가 '코리안 세일 페스타'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5년 전에 비해 온라인 장보기가 활성화된 현재 전염병이 확산된다면 오프라인 업체들의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메르스보다는 높고 사스보단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당시에는 환자 1명이 다수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슈퍼전파자'가 있어 공포가 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전파된 사례가 없기에 당장 피부로 와 닿지는 않지만 메르스 사태를 겪은 전례가 있어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춘제 기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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