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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서 12년전 영광 재현 노리는 한국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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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5 06:00:00  |  수정 2020-01-25 08:45:22
마지막 올림픽 야구 치러진 2008년 베이징 대회서 금메달
프리미어12 결승서 일본에 패배, 설욕도 노려
후쿠시마 경기 여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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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 WBSC 프리미어 12 준우승을 거둔 한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이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1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김경문호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12년 전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한국은 야구가 마지막 정식 종목이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예 멤버들이 버틴 미국과 일본, 쿠바를 꺾고 9전 전승의 신화를 써냈다.

당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끈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 번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 언제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될지 모르는 터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야구는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동시에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의 아픔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에서 정상에 선 한국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지만, 준우승에 머물면서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에 두 번이나 진 것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8-10으로 패배한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3-5로 석패했다.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대만과의 격차도 좁혀졌음을 절감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0-7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당시 "성과보다 아쉬움이 더 남는 대회였다. 도쿄올림픽까지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도쿄올림픽에서 꼭 만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이 올림픽 2연속 금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인데, 오히려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원투 펀치' 중 한 명이 빠진채로 도쿄올림픽에 나서야 한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건재하지만, 그와 함께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새로운 국가대표 에이스를 발굴해야 한다.

타선에서 확실한 해결사를 찾는 것도 숙제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중심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장이 공략에 실패하는 바람에 산발 5안타에 그쳐 영봉패를 당했고,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1회 3점을 올린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해 역전패했다.

프리미어12에서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른 새로운 스타들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프리미어12에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KT 위즈)가 맹활약을 펼치며 '국제용'임을 검증, 미래 대표팀 타선의 주축으로 올라설 발판을 놨다.

마운드에서는 필승조로 활약한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5경기 8⅓이닝 1실점을 기록해 대표팀 마운드를 짊어질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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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대진표. (사진 =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에서는 6개국이 경쟁한다. 현재 개최국 일본과 한국, 이스라엘, 멕시코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3월 미주대륙 최종 예선과 4월 세계 최종 예선을 통해 나머지 두 팀이 결정된다.

6개국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위, 2위, 3위 팀끼리 맞대결한다. 2, 3위 팀 간의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1위 팀 간의 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맞붙는데,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여기에 패자부활전이 있다. 위의 대진에서 패배한 팀끼리 경쟁을 하는 구도다.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은 7월29일부터 8월8일까지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한국이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경기를 피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는 단 한 경기만 열린다. 7월29일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개막전이 이곳에서 개최된다.

아즈마 구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직선거리로 67㎞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개막전은 개최국 일본의 첫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되면 후쿠시마 경기를 피해갈 수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도쿄올림픽 본선 조 편성은 WBSC 세계랭킹을 바탕으로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은 WBSC 세계랭킹 3위다. 일본이 1위를 달리고 있고, 미국이 2위다.

세계랭킹 2위인 미국의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 여부에 따라 한국의 조 편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프리미어12에서 4위에 그쳐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미국은 오는 3월 미주대륙 최종 예선에서 출전권 획득에 재도전한다.

미주대륙 최종 예선에서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니카라과, 쿠바, 베네수엘라, 캐나다, 콜롬비아 등 8개 팀이 맞붙는데, 1위 팀에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오는 4월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종 예선에서는 대만, 중국, 네덜란드, 호주, 미주대륙 최종 예선 2·3위 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 한 장을 두고 경쟁한다.

미국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조 편성이 세계랭킹에 따라 이뤄질 경우 한국은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미국이 도쿄올림픽 진출에 실패하면 한국은 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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