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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전설' 브라이언트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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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7 13:43:56
마이클 조던 "친동생 같은 코비, 그와의 대화 그리울 것"
댈러스, 브라이언트의 24번 '영구결번'
메이저리그도 충격…벨린저 "믿을 수가 없다"
네이마르는 '추모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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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AP/뉴시스] 2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즈 멤피스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경기 전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0.01.27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전 세계가 슬픔에 빠졌다.

농구계 뿐 아니라 축구, 야구계에도 애도 물결이 일었다.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27일(한국시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내가 느끼는 고통을 말로 묘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던은 "친동생 같던 브라이언트를 사랑했다. 자주 이야기를 나눴고, 그와의 대화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브라이언트는 맹렬한 경쟁자이자 농구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창의적인 인물이었다. 가족을 깊이 사랑한 훌륭한 아버지이기도 했다"고 추억했다.

NBA의 또 다른 전설적인 스타 샤킬 오닐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조카인 지지(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와 브라이언트를 잃는 비극으로 인한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닐은 "브라이언트는 운동 선수 그 이상이었다. 가족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아이를 나의 아이처럼 안을 수 있었고, 그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매직 존슨은 "나의 친구이자 전설, 남편, 아버지, 아들, 형제, 오스카 수상자이자 LA 레이커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떠났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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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LA레이커스에서 영구 결번된 코비 브라이언트 등번호 8번과 24번
그는 "전 세계의 농구 팬들이 브라이언트를 그리워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는 특히 더 그럴 것"이라며 "레이커스와 농구계, 로스앤젤레스는 브라이언트 없이는 결코 같을 수 없다"고 전한 뒤 "브라이언트와 나는 인생과 농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에게 레이커스 농구와 아버지, 남편이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런 대화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NBA 역대 득점 1위 카림 압둘 자바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라이언트를 모든 세대의 농구 선수들에게 영감을 준 훌륭한 선수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를 한 명의 운동선수 이상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성명을 내고 "NBA 가족들은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의 사망 소식에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며 "20시즌 동안 브라이언트는 승리를 향한 헌신을 가지고 놀라운 재능을 보여줬다. 그는 농구 역사에서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그가 이룬 성과는 전설이다"고 고인을 기렸다.

실버 커미셔너는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지식을 미래 세대의 선수들과 나누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다. 또 그의 딸에게 농구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것을 특별한 기쁨으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현역 선수들도 우상인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비통해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0년 NBA 파이널을 보고 브라이언트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다. 나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며 "나는 브라이언트처럼 되기를 원했다. 미친듯이 슬프다"고 적었다.

애틀랜타 호크스의 트레아 영은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를 만났을 때 사진을 올리면서 "지아나가 나에게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말해줬었다. 믿을 수가 없는 소식"이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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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AP/뉴시스] 농구화에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메시지 적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조시 하트. 2020.01.27
이날 NBA 정규리그 8경기가 펼쳐졌는데, 경기 전 묵념이 진행되고 브라이언트의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또 모든 팀의 선수들은 브라이언트의 등번호인 24번, 8번을 기리기 위해 첫 공격에서 24초 바이얼레이션과 8초 바이얼레이션에 일부러 걸리는 모습을 보였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베키 해먼 코치와 팀 던컨은 묵념을 하는 동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휴스턴 로키츠의 P.J.터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론조 볼과 조시 하트, 영 등은 농구화에 브라이언트 추모 메시지를 적고 경기를 뛰었다.

브라이언트가 20년간 몸담았던 LA 레이커스의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이날 경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팬들이 몰려들이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브라이언트의 등번호인 24번을 영구결번했다.

마크 큐반 댈러스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극적인 소식에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 그는 농구의 대사였고, 전설이었으며 세계적인 아이콘이었다"며 "브라이언트의 유산은 농구를 초월한다. 우리 구단은 24번을 아무도 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구계 뿐 아니라 야구계도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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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한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사진 = 터너 트위터 캡처)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는 시상식을 앞두고 다저스 트위터 계정으로 브라이언트와 감사 인사를 주고 받은 것을 올리며 "불과 15시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믿을 수가 없다. 사실이 아니면 좋겠다"고 침통해했다.

다저스의 켄리 잰슨과 저스틴 터너는 브라이언트가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찾아왔을 때 함께 찍었던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터너는 "(브라이언트와 함께 사진을 찍은)당시에나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을 들은)지금이나 할 말이 없다"고 충격을 내비쳤다.

LA 에인절스의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는 유족을 위로하면서 "코비가 세상에 미친 영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전했고,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전 세계적으로 너무 큰 상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성명을 통해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는 "누군가는 래리 버드, 마이클 조던을 보면서 자랐겠지만 나는 브라이언트를 보면서 자랐다. 농구 뿐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에 슬픈 날"이라고 전했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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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AP/뉴시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세리머니 펼치는 네이마르. 2020.01.27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날이다. 18번홀 그린에 갔을 때 '맘바(브라이언트의 별명)를 위해 해달라'고 외치는 이유를 몰랐다가 이제 알았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즈는 "멘털과 경기 준비에 대해 브라이언트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브라이언트는 세부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했다"고 추억했다.

브라이언트를 "불꽃같은 선수였다"고 회상한 우즈는 "브라이언트는 경쟁적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며 "그 열정을 매일 밤 코트에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육상의 전설적인 스타 우사인 볼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면서 과거 경기장에서 브라이언트와 만난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과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1라운드에서 후반 7분 페널티 킥을 성공한 네이마르는 양손으로 각각 손가락 2개, 4개를 들어보이며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번'을 표시했고, 이어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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