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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온-오프라인 채널 전망도 엇갈려

등록 2020.01.28 11:28:58수정 2020.01.28 12: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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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 직격탄... 메르스 당시 10% 이상 매출↓

온라인 매출 상승 예상...메르스땐 배송 인력 차량 부족 겪기도

확진자 첫 발생 20일부터 온라인서 마스크 위생용품 판매량 증가

[서울=뉴시스] 한 고객이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한 고객이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온라인 채널로 소비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우한 폐렴 확산으로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병 당시처럼 매출이 급감하는 ‘악몽’이 재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 사태 발생 직후인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각각 11.9%, 10.2% 감소했다.

당장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강남과 고양 일대 편의점,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지역 유통 매장에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길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확진자는 일산지역 롯데마트, 그랜드 백화점,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식사점, 한강 GS25 편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특정 유통매장에 대한 가짜 정보가 확산되고 있어 유통채널 포비아(PHOBIA·공포증)마저 우려된다. 실제 지난 27일에는 일부 맘카페에서 고양 스타필드에서 세 번째 확진자가 쓰러졌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번째 확진자의 휴대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가 카드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스타필드 고양에는 방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우한 폐렴 여파로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줄이면 소비가 온라인 채널로 급속히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발병 당시에도 온라인 주문이 평소의 50~60% 상승한 바 있다. 당시 대형마트의 온라인 주문과 매출은 물론 신생 채널이었던 소셜커머스도 매출이 급증, 인력과 차량 부족으로 배송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정부 집계에도 6월 첫째주 인터넷 상거래는 5월초 대비 3.2% 증가했다. 

국내에 두번째 메르스가 발병한 2018년에도 온라인 매출은 늘었다. 당시 온라인 채널에서는 당시 위생용품, 생활필수품,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주문이 몰렸다.

28일 11번가에 따르면 2018년 9월8일~10월16일 가정간편식, 즉석식품, 생수 등 식품과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50~90%와 30~44% 증가했다.

온라인채널에서는 당장 우한 폐렴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지난 20일부터 당장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G마켓에서는 19~21일 사흘간 마스크 판매량이 33% 증가했다. 20일에는 마스크 판매량이 전일 대비 174%나 치솟았다.
11번가에서는 '마스크' 검색이 10만9388회로, 전달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기간 마스크는 거래액이 전년대비 613%, 손세정제는 98%나 늘었다.

11번가에서는 이달 21~27일 '마스크' 검색 횟수가 10만9388회로 전주 대비 5배 늘었다.  같은기간 마스크 판매량은 613%나 증가했다.

한 온라인 채널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이어서 오프라인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매장 방문자 수는 줄어들 가능성은 높다”면서 “온라인몰 중심으로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강화하고 배송 차질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특정 지역 매장에 대한 유언비어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미 소비 심리 자체가 위축돼 있는데 우한 폐렴이 장기화되면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을 각오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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