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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AI와 의료 3D프린팅 융합해 국제표준화 주도

등록 2020.01.28 13: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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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별 맞춤형 의료 장비 개발 위한 국제 표준안 2건 승인

[대전=뉴시스] ETRI 이병남(왼쪽) 박사와 전종흥 박사가 3D 프린터를 이용, 의료 시뮬레이션을 위한 머리뼈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ETRI 이병남(왼쪽) 박사와 전종흥 박사가 3D 프린터를 이용, 의료 시뮬레이션을 위한 머리뼈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AI)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환자별 맞춤형 의료기구 제작과 관련한 국제표준 개발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해 신규 제안한 국제 표준화 2건이 국제표준화 기구 산하 워킹그룹(WG12)서 최종 승인됐다.
 
채택된 표준화 항목은 CT영상과 안와(眼窩·눈구멍) 영상을 기반으로 의료용 3D 프린터 보형물 제작에 필요한 요구사항과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인체조직별 분할 절차다.

의료 3D 프린팅은 환자의 의료 영상정보를 이용해 수술용 의료기기와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사전 시뮬레이션 기구 등을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기술로 현재 환자 상태에 맞는 의료 장비를 마련키 위해서는 수작업을 통해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제작 시간도 오래 걸려 급한 상황에서 제약이 많았고 표준안이 없어 타 의료진의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어렵다.

이에 연구진은 3D 프린팅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딥러닝으로 자동화하는 방안에 관한 표준 개발에 나섰다. 의료 영상으로부터 특정 인체조직 모델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분할(Segmentation)’과정을 AI기반으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진이 제안해 개발에 나서는 표준화 작업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북미영상의학회(RSNA), 의료용 디지털 영상 및 통신 표준(DICOM) 등의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ETRI는 이에 앞서 3D 스캐닝 및 3D 프린팅용 저작·편집도구 개발, 바이오·전자소자 3D 프린팅기술 개발 등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부터 3D 프린팅과 스캐닝 국제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위원회 신설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통해 이번 표준화 항목을 승인한 워킹그룹(WG)12를 지난해 8월 신설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의료 분야 국제 표준화를 선도 중이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융합 의료 3D 프린팅 국제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사례를 만들었다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고 국제 표준 워킹그룹(WG12) 의장인 ETRI 이병남 박사도 "WG12를 중심으로 치과, 정형외과, 의료 인공지능, 의료 영상 등 관련 국제표준화 기구와의 협력을 더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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