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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심각한 불안·강박적...영화 덕분에 살아"

등록 2020.01.28 16: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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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잡지 배너티페어 커버 장식

[서울=뉴시스] 봉준호 감독 (사진=배너티 페어 공식 SNS 캡처)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봉준호 감독 (사진=배너티 페어 공식 SNS 캡처)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미국 잡지 배너티페어의 커버를 장식했다.

배너티페어는 27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봉준호 감독과 진행한 시상식 특별판 인터뷰를 소개하며 "작품상 후보에 오른 '기생충'의 엄청난 성공으로 컬트를 사랑하는 봉준호 감독의 취향은 세계적으로도 매력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며 "이는 마침내 봉준호 감독을 오스카의 무대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을 (극 중 노래인)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코'로 이끌었던 히트 메이커, 봉준호 감독을 알아보자"라고 봉 감독을 소개했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의 영화를 좋아했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아트 호러 '큐어'는 항상 좋아하는 영화"라며 "켈리 레이차트 감독의 '웬디와 루시'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오프닝 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봉준호 감독 (사진=배너티 페어 공식 SNS 캡처)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봉준호 감독 (사진=배너티 페어 공식 SNS 캡처) 2020.01.28  [email protected]

또 봉 감독은 자신을 매우 운이 좋은 세대라고 평했다. 그는 "과거 충무로 제작사들이 순수했고, 감독을 보호하려는 공격적인 프로듀서들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봉 감독은 '훌륭한 홈 씨어터 시스템을 갖춘' 김지운 감독 집에서 DVD를 많이 봤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정신과 의사는 내가 심각한 불안이 있고,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박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영화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너티페어는 보그지를 발행하는 미국의 콘데 나스트 퍼블리케이션스가 발간하는 잡지다. 문화와 패션에 대한 기사를 주로 다룬다.

한편 봉 감독은 현재 두 편의 차기작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하나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고 다른 하나는 2016년 영국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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