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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공포 덮친 금융시장…주가 급락·환율 상승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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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8 17:53:17
코스피지수, 1년3개월來 낙폭 최대
원·달러 환율 1170원대로 급등
사태 장기화시 불확실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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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폭락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떨어진 2,176.72로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7포인트(3.04%) 떨어진 664.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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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류병화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국내 금융시장을 덮쳤다. 주가는 하루새 3% 넘게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상승했다.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화로 시장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46.13)보다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에 마감했다. 지난 2018년 10월11일(-4.44%) 이후 약 1년 3개월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가 3%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5월9일(-3.04%)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685.57)보다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에 마감했다.

우한 폐렴에 따른 사망자와 확진 환자는 지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우한 폐렴에 의한 중국 사망자는 106명으로 늘어났다. 감염자수는 총 4515명으로 증가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전세계적으로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견됐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모두 전장 대비 1.57% 하락 마감했다.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 등 신흥국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70원대로 치솟았다. 전거래일(1168.7원)보다 9.8원 오른 1178.5원에 출발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여 8.0원 오른 1176.7원에 장을 마감했다.당분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아 1170원대 후반에서 118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한 폐렴에 따른 공포가 금융시장의 단기 악재에 그칠 수 있지만 중국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당시 처럼 이번 우한 폐렴 역시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부진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될 수 밖에 없다. 최서영 삼성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명절인 춘절과 겹친 이번 사태로 중국 경기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 동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을 부양해야 하는 중국 정부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고 글로벌 경기 우려를 자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불안 확대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금융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내부 회의를 열고 "확산 정도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피해 분야에 대한 지원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이날 이주열 총재 지시로 윤면식 부총재를 반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 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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