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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의심환자 방문에 동네병원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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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9 05:01:00
수원시내 병원안내문에 의심환자 '병원 방문 금지' 내용 없어
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안내 받아야 하는데 주민들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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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감염증 의심 환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먼저 연락하라는 내용의 안내문구가 붙어있지 않은 경기 수원의 한 병원 출입구. 2020.01.28. heee9405@naver.com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지역 동네병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의심환자와 관련한 행동수칙 등에 따른 안내문 부착이나 정확한 설명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감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병원에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는데 동네병원에는 정확한 안내문이 전파돼 있지 않거나 안내문 자체를 부착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중국 방문 뒤 감염증이 의심되는 사람은 의료기관(선별진료소 포함) 방문 전 우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 병원 내 전파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

신고를 받은 관할 보건소는 선별 진료소와 협력해 신고대상 환자의 역학조사와 사례 분류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가 의료진이나 일반 환자에게 노출돼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의심환자가 의료기관 내원 전 이런 내용을 숙지하도록 안내문이 병원 입구에 부착돼 있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28일 오후 4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A이비인후과의 경우 병원 문 앞에 '최근 2주 내에 중국 후베이성 방문 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1339로 전화해서 진료 안내받으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병원으로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안내문구는 전혀 없었다.

병원 안에 있는 접수처에서 "최근 2주 이내에 해외 다녀온 적 있냐"고 물어봤을 뿐이다. 이미 병원 안에는 15명 정도의 환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중국 후베이성에 다녀온 환자가 이 병원으로 들어설 경우 이미 접촉에 따른 감염이 우려된 상황이다. 

비슷한 시간 팔달구 인계동의 B안과의 경우 안내문조차 붙어있지 않았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눈 점막을 통한 감염 우려가 높아 선별진료소 의료진에게 고글 착용까지 권고한 상황인데 이 안과 병원에는 안내문조차 부착돼 있지 않았다.

일부 병원의 경우 들어가는 입구 엘리베이터부터 중국어·한국어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들어오기 전 콜센터나 보건소에서 안내를 받으라는 내용은 써 있지 않았다.

호흡기 관련 동네병원처럼 감기 환자들이 몰리는 한의원에도 안내문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권선구 권선동 C한의원 입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안내문이 아예 없었다.

주택가도 마찬가지다. 수원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이 붙어 있는데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상담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 알리기 등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감염 전파 우려로 인해 일반 병원으로 가면 안된다는 정확한 설명은 없다.

 각 시·군 보건소에서 감염증 관련 홍보 안내를 의료기관에 해야 하지만,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안내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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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 수원의 한 병원 앞에 '최근 2주 내에 중국 후베이성 방문 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1339로 전화해서 진료 안내받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1.28. heee9405@naver.com
수원시에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왔거나 확진환자 증상 발생 기간 확진환자와 접촉한 뒤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환자 3명이 있다. 이들은 28일 오전 국군수도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진 않았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고, 해당 증상은 없는 능동감시 대상자가 11명이다. '음성' 판명받긴 했지만, 22일 중국을 방문한 뒤 14일 이내에 폐렴이 나타난 '조사대상 유증상자'도 1명 있었다.

그런데도 수원시보건소는 의료기관 출입구에 정확한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응을 철저하게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의료기관에 보내긴 했지만, 개인 병원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시는 동네병원까지 전파하기가 어려워 수원시의사회 등 단체에 공문을 보내 소속된 병원에 보내도록 조치하고 있는 게 전부다. 수원지역 동네병원에 전파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네 번째 환자의 경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했고, 감기 증세로 21일과 25일 평택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이후 26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아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이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7일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이날 파악된 이 환자의 접촉자는 172명으로, 같은 항공기 탑승자·항공버스 및 공항버스 승객·동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등 95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중국을 방문했던 감염증 의심환자인데도 동네병원에 먼저 방문해 접촉자가 늘어난 셈이다.

때문에 동네병원에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병원이나 동네병원 등에는 방문하지 말아야 하고, 선별 진료소나 질병관리본부, 보건소 등에 상담을 먼저 해야 한다는 정확한 설명이 포함된 안내문이 전파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수원시 관계자는 "일부 의료기관에는 설 연휴 직원들이 직접 나가서 전파했지만 나머지는 각 단체에 공문을 보내 단체에서 병원으로 전파하고 있다. 의학단체 게시판에도 게재된 것으로 안다"며 "곧 의료기관 방문 관련 내용도 전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e94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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