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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삼성 부동의 1위…현대차·SK '넘버2' 놓고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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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9 08:08:33
CXO연구소, 최근 5년간 공정자산 등 국내 4대 그룹 주요 스펙 조사
삼성, 자산·매출·영업이익 규모 초격차로 1위 고수…현대차·SK 자산 격차 1.6%까지 좁혀져
SK, 그룹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미 재계 2위 등극…이르면 1~2년 후 2위 자리바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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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 동력체인 4대 그룹 순위 재계 지각판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계 넘버2’ 자리를 놓고 현대차와 SK 그룹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특히 SK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이어 자산 규모에서도 재계 서열 2위로 등극할 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최근 5년간 국내 4대 그룹 스펙 분석’에서 도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4대 그룹 스펙은 공정자산을 비롯해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항목이다. 각 항목의 수치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공정위 공시 자료를 참고해 분석이 이뤄졌다.

통상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대기업집단(이하 그룹) 순위를 정할 때 적용하는 기준은 ‘공정자산’이다. 그룹 내 非금융 회사에서 보유한 자산총액에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합한 금액이 공정자산(이하 자산)이다. 작년 말 기준 공정위 자산 규모 기준 국내 그룹별 재계 순위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순이다. 4대 그룹 재계 순위는 최근 몇 년간 변동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부터 재계 순위 변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CXO연구소가 조사한 최근 5년 간 국내 4대 그룹 자산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이 확고부동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의 자산 규모는 2015년 327조→2016년 351조→2017년 363조 →2018년 399조 원을 기록하더니 2019년에는 414조 원으로 자산 400조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크다. 이 회사의 자산은 2015년 154조→2016년 164조→2017년 174조→2018년 198조 원으로 높아지더니 2019년에는 219조 원을 기록했다. 2019년 기준 삼성 계열사 전체 자산 중 절반이 넘는 52.8%는 ‘삼성전자’ 몫이었다.

재계 4위는 100조 원대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LG 그룹으로 나타났다. LG 그룹 자산은 2015년 102조 원에서 2019년 129조 원으로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등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LG는 지금처럼 재계에서 네 번째로 자산이 많은 그룹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삼성, LG와 달리 재계 서열 2위 자리를 놓고서는 현대차와 SK 간 보이지 않는 순위 경쟁은 불꽃이 튀길 정도로 치열해진 상황이다. 현대차 그룹 자산은 2015년 180조 원에서 2016년 193조→2017년 218조→2018년 222조 원으로 많아졌다. 2019년에는 220조 원으로 이전해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위 자리를 놓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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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은 2015년 152조→2016년 160조→2017년 170조→2018년 189조 원으로 증가하더니 2019년에는 217조 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자산 기준 SK는 재계 서열 3위다.

최근 5년간 보여준 SK의 자산 증가 속도를 살펴보면 재계 서열 2위 탈환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2017년 당시만 해도 재계 2위 현대차와 3위 SK 간 자산 규모는 100대 78.1 수준으로 21.9%나 큰 차이를 보였다. 이때만 해도 SK가 재계 넘버2 자리를 넘보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던 것이 작년에는 100대 98.4로 불과 1.6% 차이로 SK가 현대차 턱 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SK하이닉스’ 가 큰 힘이 됐다. 지난 2015년 당시 SK하이닉스의 자산은 25조 원 수준이었는데, 2016년 28조→2017년 31조→2018년 44조 원으로 늘더니 2019년에는 61조 원으로까지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 전체 자산을 늘리는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차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7년 이후 70조 원 수준에서 맴돌았다. 지난 2017년 때만해도 현대차와 SK하이닉스의 자산은 38.5조 원이나 격차가 컸다. 2019년에는 8.8조 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SK하이닉스가 무서운 속도로 자산을 증가시키면서 현대차 그룹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룹별 매출 규모에서는 삼성 다음으로 SK가 재계 2위 자리를 이미 꿰찬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18년에는 SK가 매출 184조 원으로 현대차(170조 원)를 따돌리고 넘버2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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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별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부터 SK는 삼성과 함께 명실상부 투톱 체제를 확고히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17조 원), 현대차(11조 원), SK(10조 원) 순이었다. 다음 해인 2017년에는 순위가 역전돼 삼성(42조 원)에 이어 SK(22조 원), 현대차(8조 원) 순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이 당시 SK와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차이났다. 2018년에는 SK(29조)와 현대차(5조 원)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더 벌어졌다.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당분간 현대차가 SK를 추월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4大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률에서는 이미 SK가 지난 2015년부터 1위 자리로 등극해 4년 연속 수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SK는 이미 4년 연속 삼성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오일선 소장은 “현대차의 주력인 자동차 보다 SK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다 보니 SK와 현대차 두 그룹 간 자산 규모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현재와 같은 속도가 이어질 경우 빠르면 1~2년 내에 SK가 자산 규모를 비롯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재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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