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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 재건 꿈 접어…제 길 가겠다" 신당 창당 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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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9 11:45:23
"비통한 마음…손학규 기자회견에 당 재건 꿈 접어"
"숙고 끝 정치재개 결심했지만…재창당 불가능 결론"
"실용적 중도정당 만들어 합리적 개혁 추구해야"
"영원히 사라져도 옳다면 주저 안 해…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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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9일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저는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재창당하려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2년 전 거대 양당의 낡은 기득권 정치를 넘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으로 정치를 한 발짝 더 미래로 옮겨보자는 신념으로 당을 만들었다"며 "지방선거 때도 온 몸을 다 바쳐 헌신했지만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다"고 탄식했다.

이어 "그 결과 총선이 77일 남은 이 시점에 21대 총선에 나설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이 다가와 있다"고 토로했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걱정과 책임으로 숙고 끝에 정치 재개를 결심했다. 그런데 기득권 정치는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며 자기 정치세력 먹여 살리기에 몰두한다"며 "힘들고 부서지고 깨지더라도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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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9. kmx1105@newsis.com
그는 "기성정당의 틀과 관성으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자기 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한다면 수 십 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게 주어지고 책임져야 할 일을 감당하고자 한다.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 들고자 한다"며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설사 영원히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며 "제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 27일 귀국한 뒤 처음으로 손 대표를 예방해 "정당으로서 기본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당을 살리는 해법은 지도체제를 재정립하거나 교체하는 것"이라며 ▲비대위 전환 ▲손 대표 재신임 투표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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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지도부 교체 요구를 받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1.28. photothink@newsis.com
안 전 의원은 다음 날까지 자신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회사 오너가 CEO에 해고 통보하듯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은 뜻밖의 상황"이라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유승민계 의원들, 안 대표와 친하다는 의원들이 저를 내쫓으려고 한 얘기와 똑같다.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전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당 위기에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한 상황에서 왜 회피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금껏 고생하셨기 때문에 오해하셨을 수 있지만 저는 원래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 예의를 갖춰 말씀드리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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