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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70여일 앞둔 안철수의 승부수…신당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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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9 13:35:46
손학규 사퇴 거부에 결국 탈당, 독자 행보 택해
안철수계 의원들과 중도 신당 차리는 길 유력
비례대표 문제 등 걸림돌…'돌풍' 가능성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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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창당 1년11개월 만이다. 손학규 대표의 사퇴 거부로 '당 리모델링'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결국 당을 떠나는 길을 택했다.

안 전 의원은 안철수계 의원들을 데리고 독자적인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저는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9일 귀국 이후 일주일 만인 27일 손학규 대표를 만나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고 당을 리모델링해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다. 손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재신임 투표,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제안도 모두 거부했고 "오너가 CEO 해고하듯 한다", "당권을 장악하겠단 생각이 정말 뜻밖의 상황"이라며 안 전 의원을 향한 불쾌감도 여실히 드러냈다.

당내 호남계 등 당권파 의원들이 동반 후퇴론을 거론하며 중재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안 전 의원은 협상이 여의치 않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창당된 지 1년11개월 만에 창업주들이 모두 당을 떠나게 됐다. 앞서 공동창업주였던 유승민 의원도 새로운보수당을 만들며 분당의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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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0.01.29. photothink@newsis.com
안철수 전 의원 역시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회견에서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 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제게 주어지고 책임져야 할 일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국 일성으로도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었다.

총선이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만큼 이른 시일 내 안철수계 의원들을 데리고 창당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나, 창당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우선 안철수계 의원들은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례대표 의원들로, 당의 제명이 아닌 자발적 탈당의 경우엔 의원직을 잃는다. 제명 요구를 손 대표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고, 당내 윤리위 절차가 총선 전까지 마무리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 단 한 석의 신당으로 총선을 치르게 되면 기호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안철수계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들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므로 제명 요구를 다시 요청해야 할 것 같다"며 "거부당할 경우 행보는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파 의원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도 있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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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1.29. photothink@newsis.com
호남계 중진인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세워놨던 당을 지키지도 못해놓고 또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게 되면 국민에게 얼마나 어필이 될 것인가. 신당 창당 기술자들이 너무 많고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안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비판했다.

현실적으로 총선까지 정당 체제와 재정을 갖추고 세력을 모으는 데 시간이 빠듯하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정치권 한 인사는 "세력을 만들려면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총선까지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안철수 신당'의 파급력에도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안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해 '녹색 바람'을 일으켰지만, 4년 전과 지금은 정치적 환경이 다르다.

국민의당 시절 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호남 민심이 이전 같지 않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인한 신당 난립, 야권 정계개편 움직임도 변수다.

난제가 첩첩산중인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의 승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총선까지 행보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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