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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입 무역지수 '마이너스'…반도체 부진 등 영향

등록 2020.01.29 14: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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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금액지수 하락, 수입무역지수도 내림세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연간 3.9%↓ 악화 흐름 지속

12월 기준 수출물량지수는 8개월 만에 상승세로


작년 수출입 무역지수 '마이너스'…반도체 부진 등 영향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해 수출입무역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세와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이 모두 위축된 것이다. 수입가격보다 수출가격 하락폭이 더 큰 상황이 지속된 탓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악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물량지수는 110.30(2015=100)으로 전년대비 2.2% 하락했다. 지난 2009년(-0.1%)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수출금액지수도 107.39로 10.3% 떨어졌다. 수출무역지수가 나빠진건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은 1년 전보다 3.6% 줄었고, 금액은 21.1%나 급감했다.

수입무역지수도 악화됐다. 지난해 연간 수입물량지수는 109.35로 전년대비 1.8% 하락했다. 2009년(-7.4%) 이후 처음 감소 전환한 것이다. 수입물량 감소세는 광산품(-5.7%)과 석탄 및 석유제품(-4.4%) 등의 품목에서 두드러졌다. 기업들의 투자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기계 및 장비 수입물량도 19.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간 수입금액지수도 광산품(-11.4%), 석탄 및 석유제품(-16.7%) 위주로 전년대비 6.3%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7% 상승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악화세가 지속되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이 14.9% 늘어난 영향이다. 제1차 금속제품(15.8%), 화학제품(11.8%)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물량지수도 4.8% 상승했다. 다만 수출금액지수는 0.9% 떨어져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금액지수도 1.0% 감소해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1.81로 전년대비 3.9% 하락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는 건 상품 1단위를 수출했을 때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었다는 것으로 교역조건이 나쁜 상황이 이어졌다는 얘기다. 12월 기준으로도 전년동월대비 2.6% 내려가 25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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