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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정부 "격리가 최고 보호…아산·진천 이해해달라"

등록 2020.01.29 19: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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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 선정 점수 공개 요구엔 "적절치 않다"

오전 11시, 오후 2시 상황브리핑 2회 정례화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상황과 조치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0.01.2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상황과 조치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0.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전세기를 통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로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교민들이 격리될 거주지를 밝히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이해와 신뢰를 요청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9일 "보호시설 격리가 가장 최고 수준의 예방조치"라며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정부 조치에 대한 신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번 시설 선정은 각 시설의 수용능력과 인근지역 의료시설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격리시설엔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며 교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차관과의 일문일답.

-아산과 진천 주민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하다고 한다. 설득 방안이나 관련 대책이 있나.

"현재 확진된 교민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께서 상당한 우려와 걱정이 있으시다는 말씀을 저희들도 파악을 하고 있고 또 듣고 있다. 우선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현재 특히 증상이 없는 분들이 입국하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분들이 들어오시게 되면 입국 과정에서도 동일한 검역을 또 실시한다. 그래서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당연히 격리된 시설에 가서 증상이 확진될 때까지 머무시다가 그다음 절차를 밟게 되시고, 저희가 임시생활시설로 모시게 되시는 교민들은 기본적으로 국내 입국 당시에 증상이 없는 분들이다.

현재 이 질병의 전파 상태나 감역력에 대해서 아직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시설격리는 가장 최고 수준의 예방조치다. 이로 인해서 감염이 발생할 수 없도록 만전의 조치를 기하고 그 시설 내 머무시는 동안에서도 필요한 의료진들이 상주하면서 지원에 대한 조치를 강구토록 하겠다. 필요하다면 우리들이 직접 해당 지역에 대한 설명도 드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 후보지 최종 선정 점수를 공개할 수 없나.

"특정 지역의 특정 시설에 대한 결정이 있지 않았다. 후보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린 여러 가지 기준을 적용을 해서 정부 여러 부처가 함께 고민을 해서 결정을 한 내용이다. 여기서 점수까지 공개하면서 밝히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지금 제 생각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게 제 판단이다. 관련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공개하고 또 투명하게 이 부분을 알리는 것이  두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고 있다. 내일(30일)부터는 원칙적으로 오전 11시에 보건복지부 차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으로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다.  오후 2시에는 질병관리본부에 설치돼 있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방역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정기적으로 하도록 하겠다."

-유증상자가 못 오는 이유를 명확히 말해달라.

"당초 현지 여건이나 또 이 신종 감염병의 유행 상황 그리고 우리 교민들의 희망을 고려해서 국내 이송을 추진해 왔고, 이 과정에서 모든 교민에 대한 안전한 이송을 준비해 왔지만 중국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현지의 검역에 관한 법령과 검역절차를 존중하고 이 부분을 이해해서 우선 무증상자에 대해서만 이송을 하도록 결정했다. 중국의 현재 법령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비단 우리 교민에게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오늘(29일) 시행된 다른 나라의 국민의 이송 과정에서도 똑같은 법령이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남게 되는 국민에 대해서는 우리들은 현지 공관과 협의해서 최대한 국민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 강구하고자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감염을 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비공식적으로 나왔는데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통상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 감염이 나타나는 것으로 지금 과학적으로는 나타나 있다. 현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자료들을 좀 더 분석해야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다."

-WHO에서 중국에 있는 각국의 교민들을 귀국 조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정부에서는 어떻게 판단했나.

"지금까지는 그러한 우려 부분들은 저희도 확인한 바는 없다. 다만 미국과 일본이 자국민들을 전세기를 통해 이송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WHO도 명확한 입장이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민들의 입국 과정은 어떻게 되나.

"(나성웅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외교부 선발대가 가면서 우리는 의료진하고 검역관이 같이 간다. 비행기 좌석의 분포를 최대한 격리를 시킨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탑승자의 좌우를 띄우고 앞뒤도 인접한 곳은 비워서 대각선으로 앉게 된다. 기내 승무원들은 가능한 접촉을 안 하는, 기내서비스를 거의 안 하는 방향으로 할 거다. 입국할 때는 별도 게이트를 해서 검역대에 검역관을 배치한다. 귀국 중에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격리병원으로 이송되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약간 조사를 해야겠다고 하면 인천공항 임시격리소로 이송한다. 무증상자는 경찰청에서 호송한다."

-수용시설은 나와있는데 공항이 안 나와있다.

"김포공항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

-임시항공편은 몇 편 운항되나.

"이틀에 걸쳐서 2편씩 해서 총 4편의 임시항공편을 협의 진행해 추진 중이다. 증상이 없는 분들만 탑승하기 때문에 가급적 오늘(29일) 중으로 좌석 배정까지 완료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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