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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아시아 첫 마이너스 금리 유로채 발행

등록 2020.01.30 15: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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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유로 규모 발행…59개 글로벌 투자자 참여"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30일 유로 채권시장에서 10억 유로(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주금공 커버드본드(5년물)를 연 -0.02%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 커버드본드의 발행금리는 기준금리인 '유로미드스왑(-0.26%)'에 가산금리(0.24%)를 더해 결정된 것으로, 가산금리는 유로화로 발행된 한국물 채권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발행금리로는 유로시장에서 아시아 국가 채권 최초, 비유럽권 국가로는 두 번째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는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해 이중으로 제3자에 우선해 변제받을 권리를 갖는다.

이번 해외채는 안심전환대출·보금자리론 등 최근 정책모기지 수요 증대에 따라 주금공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으로는 역대 최대인 10억 유로를 순증 발행한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국제기구를 포함한 총 59개의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했다.

금융위는 "이번 해외채 발행규모와 마이너스 금리는 유럽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가계대출 관리정책과 주금공의 채권가치 제고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발행에는 정책적 중요성을 고려해 주금공 사장 및 금융위 담당자가 투자자 순회설명회(로드쇼)에 직접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최근 안심대출 및 정책모기지 공급 확대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채권시장의 수급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심전환대출 관련 주택저당증권(MBS)은 30일 현재 총 5조2000억원이 발행됐고, 오는 31일 3조8000억원을 추가발행할 예정이다. 상당물량의 장기물이 보험사 등에 선매각되는 등 현재까지 큰 무리없이 시장에서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주금공과 저리로 조달된 자금을 활용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용 경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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