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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는 반도체로 다시 웃을까

등록 2020.02.01 0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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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에 실적 부진

올 2분기부터 반도체 실적 개선 가시화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는 반도체로 다시 웃을까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시장 불황 여파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올해에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6조9907억원, 영업이익은 2조712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3.3%, 87.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6조9271억원,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94.7% 급감했다. 특히 4분기에는 1180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의 3조3979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 측은 실적 악화 요인에 대해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4조200억원으로, 44조5700억원을 기록한 2018년과 비교해 30조원가량 감소했다.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도 3조45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5.6%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최대 3조원 초반대의 시장 전망치는 상회한 것으로, 업계애서는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상반기 중에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5G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10% 중반 성장하고 낸드는 20% 중후반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망에 대해 "대형 고객사의 8나노 컴퓨팅 칩 양산이 본격화되고, 5G향 선단 공정 수요 확대로 2020년 의미있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4나노 공정의 제품 설계를 완료하고 5나노 공정에서는 모바일 외에도 다수의 제품을 추가로 설계 완료해, 고객과 응용처를 다변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전년보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측은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작년보다 높은 20% 수준, 낸드 시장의 수요 성장률은 30% 초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 연간 D램 출하 성장률은 10% 중후반을, 낸드는 40%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종 경제지표의 하락과 미국-이란 갈등,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신년부터 이어진 대외 리스크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게 되면 반등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는 우시를 비롯해 중국 사업장 내 큰 특이사항이나 조업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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