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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17' 샘 멘데스 연극, 영상으로···국립극장 NT라이브

등록 2020.02.06 08: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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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먼 트릴로지. (사진 = Mark Douet 제공) 2020.02.06.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리먼 트릴로지. (사진 = Mark Douet 제공) 2020.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이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NT 라이브(National Theatre Live)를 선보인다.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 처음 선보인 NT 라이브는 영미권 연극계의 뜨거운 작품들을 촬영해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최초로 도입했다. 지금까지 총 1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초연 13년 만인 오는 7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첫 내한공연하는 '워호스'도 NT 라이브를 통해 영상으로 앞서 관객을 만났다. 

이번 2월 상영작 세 편이다. 코미디, 경제와 역사, 영미 베스트셀러 등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니컬러스 하이트너 연출의 '한 남자와 두 주인'(6~9일)은 2011년 웨스트엔드와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며 흥행을 거둔 검증된 코미디다. 두 주인을 동시에 모시는 경호원 프랜시스가 서로 절대 만나면 안 되는 두 주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 관객에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골 손님으로 출연하는 미국 토크쇼 프로그램 '더 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배우 제임스 코든이 주연을 맡았다. 코든은 이 작품으로 2012년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연극"(데일리 메일)이라는 평을 받았다.

두 번째 상영작 '리먼 트릴로지'(8·12·15·16)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연극 무대로 옮겼다.

[서울=뉴시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사진 = Manuel Harlan 제공) 2020.02.06.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사진 = Manuel Harlan 제공) 2020.02.06. [email protected]

2014년 NT 라이브 '리어왕'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샘 멘데스의 최신 연출작이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로 유명한 멘데스 감독은 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1917'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작품상, 감독상 등을 두고 경합한다. 

'리먼 트릴로지'는 2018년 영국 국립극장 초연 후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를 일군 리먼 가문의 163년 역사를 3시간30분으로 압축했다. 세계 금융시장을 동시에 얼어붙게 한 리먼 가문의 몰락을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13~15일·18~19일)은 2018년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매진을 기록했던 인기작이다. 지난해 국립극장 NT 라이브 관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꼽히기도 했다.

2012년 영국 초연 이후 2013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7개 부문, 2015년 토니상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이다. 15세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을 받자 자신의 특별한 재능으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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