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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견본주택 딜레마…수도권·지방 단지 '온도차'

등록 2020.02.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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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기 지역 '사이버' 대체…지방은 강행

'수원 매교역' '위례신도시 중흥' 견본주택 취소

지방 분양 단지들 "홍보 필요해" 견본주택 개관

【서울=뉴시스】 견본주택.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는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견본주택.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는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여파로 많은 사람이 몰리는 행사가 속속 취소되는 가운데 부동산업계에선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 문제를 놓고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견본주택을 여는 단지는 단 한 곳도 없다. 당초 GS건설은 지난 7일 '대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을 개관하려 했지만 코로나 여파에 21일로 연기했다. 

다음주 예정된 견본주택 개관 단지는 5곳이다. 이중 수도권 인기 단지 2곳은 모두 견본주택 대신 온라인을 통해 주택 평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우건설·SK건설은 오는 14일 경기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을 취소하는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 계획이다. 분양 일정도 예정대로 18~20일 특별공급·일반공급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중흥건설도 오는 14일 열 계획이었던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모델하우스 방문 관람을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기로 했다. 

수원은 최근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위례신도시 역시 서울 송파구와 맞닿아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수도권 인기 단지들은 워낙 분양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견본주택을 열지 않아도 흥행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건설사들의 판단이다. 또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몰리는 행사를 자제하자는 사회적 분위기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수도권 단지의 한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워낙 높기 때문에 견본주택을 보지 않고 청약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물 견본주택을 여는게 건설사나 신청자들에게 좋긴 하지만 어수선한 상황이라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 분양 단지들은 사정이 다르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 만큼 분양 열기가 뜨겁지 않아 견본주택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열기를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사이버 모델하우스.(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사이버 모델하우스.(사진=뉴시스 DB)

실제로 분양업계에 따르면 충남 금산군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경기 양주시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제주 서귀포시 '제주 동홍동 센트레빌' 등은 예정대로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분양 관계자는 "예정대로 14일 모델하우스를 열 계획"이라며 "금산은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분양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분양 관계자도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견본주택을 열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분양 일정을 연기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추이가 진정되길 기다리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는 14일 개관 예정이던 여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오피스텔)는 일단 일정을 2주 정도 연기하되 2월 말에는 견복주택을 개관한다는 계획을 정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여수 지역은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없지만 2주 정도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2월 말에는 예정대로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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